🌅 기억과 시간 ― 잃어버린시간을 찾아서
― 흘러가는 것과 남아 있는 것 사이에서
나이 듦은 시간과 화해하는 일이다.
젊은 날엔 시간과 싸우며 살아왔다.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남보다 앞서기 위해,
늘 시계를 바라보며 조급했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시간은 싸워서 이기는 대상이 아니라,
품고 살아야 하는 친구라는 것을.
시간은 또한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 기억은 마음의 집이다
나이 들수록 기억은 점점 더 소중해진다.
그건 단순히 과거의 재현이 아니라,
내가 살아온 방식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뛰놀던 골목, 젊은 날의 일터,
딸 아이의 첫 걸음마,
함께 웃던 사람들의 목소리…
이 모든 것은 세월이 흘러도
마음 한켠에서 여전히 숨 쉬고 있다.
기억은 시간 속에 묻히지 않는다.
그건 우리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정체성의 조각이다.
💬 잊힌다는 것은 사라지는 게 아니다
사람은 많은 것을 잊는다.
얼굴, 이름, 장소, 날짜…
하지만 희미해지는 것은 기억의 표면일 뿐,
그 아래에는 여전히 감정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리움, 미안함, 따뜻함, 그리고 사랑.
이 감정들이 바로 우리가 남기는 시간의 향기다.
글라써는 '좋은세계'에서 기억은 희미해질 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했다.
그래서 어쩌면 기억이란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형식’인지 모른다.
🌾 시간은 흘러가지만, 의미는 남는다
나이 들수록 느끼는 건, 삶의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아니라
의미가 깊어지는 것이다.
예전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몰랐지만,
이제는 한 잔의 커피, 한 줄의 문장,
한 사람의 미소에도 마음이 머문다.
시간은 흘러가지만,
그 속에서 남는 것은 의미 있게 살아낸 순간들이다.
그 의미들이 쌓여 우리의 생애를 아름답게 만든다.
🌼 기억을 나누는 일, 그것이 삶의 선물
기억은 혼자 간직할 때보다 누군가와 나눌 때 더 빛난다.
아이에게 들려주는 부모의 옛이야기,
친구와 나누는 청춘의 회상,
후배에게 전하는 한마디 조언.
이 모든 기억의 조각들이 모여
다음 세대의 지혜가 된다.
기억을 나누는 일은 사랑을 전하는 일이다.
🌙 에필로그 ― 시간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우리는 모두 시간 속을 지나간다.
그러나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시간은 우리를 지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더 깊게 새겨놓는다.
주름은 세월의 상처가 아니라, 삶을 증명하는 무늬다.
그 주름 사이에, 우리는 여전히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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