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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복지/기술에서 감성으로

나태주 시인의 '행복'의 정의

by rba_jin 2025. 10. 15.

AI 시대, 속도가 아닌 사유의 깊이 비 오는 창가, 사유의 깊이를 찾아서

창가에 책상을 세팅하고 커피 잔을 들었을 때,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는 감성은 늘 복잡 미묘하다. 

가수 자우림 김윤아 가 '창백한 아침 햇살'을 보고 '스물다섯,스물하나' 라는 청춘의 노래를 만들었다지만,

나는 오늘처럼 '비 내리는 날'에  그녀의 노래가 생각난다.

김윤아의 ' 스물다섯, 스물하나' 노래는  그때 나는 뭘했지? 청춘이라는 말이 '덧없는 세월'을 생각나게 하여  감정의 심연을 건드리는 방아쇠가 된다.

나태주 시인의 '행복'과 현실의 무게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은 소박하지만 단단한 행복의 정의다. 

 

비 오는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그 순간의 평온함이야말로 내가 스스로에게 주는 가장 작은 행복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가을비는 그 평온함을 흔든다. 수확의 계절에 농부들에게 반갑지 않은 비처럼, 우리의 현실에도 멈추지 않는 일들이 쌓여있다. 친척의 장례 소식, 눈앞의 워크샵 일정, 미룰 수 없는 어머님 병원 진료까지. 이 비가 언제 그칠지 모르는 것처럼, 우리를 둘러싼 현실의 무게 역시 예측하기 어렵다. 명절 내내  드라마'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를 보며 흘린 눈물이 단지 드라마 때문 만은 아닐 것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 채송화가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 이유를 헤아리면서도, "뭐든 적당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깨달음 앞에 이 끝없는 가을비가 야속하고 살짝 화가 난다.

AI 시대, 속도가 아닌 사유의 깊이

가을비 처럼 예측할 수 없고, 때로는 화가 나게 만드는 삶의 연속 앞에서, 우리는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정보와 결과물이 쏟아지는 세상에서 우리는 속도를 미덕으로 여긴다. 빠르게 생성하고, 빠르게 공유하고, 빠르게 소비한다. 그러나 이 끊임없는 비처럼, 감당하기 힘든 속도의 연속은  나의 마음을 지치게 하고 우울하게 만든다.

대불스 단톡방에서 언급된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속도가 아니라 사유의 깊이일지 모른다는 말이

내 가슴에 사유된다.

남들이 모두 달릴 때, 창가에 앉아 빗방울이 유리창을 타고 흐르는 속도를 바라보며 잠시 멈추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멈춤이야말로 사유의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 내 본질적인 감정에 대해 AI에게 물어본다>

  • '가을비가 내내 와서 살짝 화가 난다'는 감정 뒤에 숨겨진 진짜 내 마음의 상태는 무엇인지,
  • '내가 원하지 않는데 하고 있는 일'들을 어떻게 재조정해야 할지,
  • 그리고 '나태주' 시인이 말하는 '행복'의 구체적인 형태를 나의 일상에서 어떻게 찾고 지켜낼지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야말로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이 아닐까? 

우리는 챗봇에게 속도를 명령할 수 있지만, 챗봇에게 '인생의 의미'를 사유하게 할 수는 없다. 이 긴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때로는 외부의 소음과 속도에서 벗어나 내면의 질서를 잡아야 할 때도 있다. 비 오는 창가에 앉은 이 시간이, 표면적인 문제 해결을 넘어 삶의 근원적인 가치를 탐색하는 가장 깊은 사유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출처;canva.com/desi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