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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비투스/BOOK_ROAD

양귀자의 모순(1998년 소설)을 읽고 밑줄 그은 문장들

by rba_jin 2025. 11. 29.

양귀자의 모순(1998년 소설)을 읽고 밑줄 그은 문장들

캔바AI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과 불행은 어디에서 결정되는가?

내 삶에도 크고 작은 모순들이 가득한데, 나는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하고 있을까?

나에게 행복과 불행이란, 혹은 성공과 실패란 어떤 의미인가?

 

p15

내가 요즘들어 가장 많이 우울해 하는 것은 내 인생에 양감(손으로 만질 수 있는 느낌) 

 없다는 것이다.

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겨자씨 한 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주인공 '안진진'의 결혼의 선택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솔직해 질 수 있느냐? 였다

사랑하는 상대는 너무 소중하고 잃을까 무서워 솔직한 나를 드러내기 어려우며

겉으로 난폭하고 위험한 인물처럼 보이는 이의 내면은 사실 여리고 나약하기도 한다.

(소설 속 진진의 아버지-알코올 중독으로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진진의 눈에 그는 품위있어 보이기도 하고 단순히 설명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표현되다)

 

 

 결국 그녀는 예측가능한 사람을 선택( 나영규-이모부)하였다.

p94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그 시간, 주위는 푸른 어둠에 물들고 쌉싸름한 집 냄새는 어디선가 풍겨오고ㅡ,그러면 그만 견딜 수 없을 만큼 돌아오고 싶어지거든..거기가 어디든 달리고 달려서 마구 돌아오고 싶어지거든, 나는 끝내 지고 마는 거야

 

p96 

낯선 길에서 슬픈 일몰을 맞더라도 집에 돌아오지 않고 견딜 수 있을 만큼 강해진 아버지

(어릴 적 친구와 놀다가 저마다 밥 먹어라 부르면 들어가는데.. 우리 집은 밥 먹으라 부르는 사람이 없었던 기억이 나서 .. 이 소설 속 문장이 슬픔으로 다가왔다.. 어릴 적 가난은 경험에서 나오는 깊이가 다르다. 어느 순간 나도 일몰을 맞더라도 집에 가지 않아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p101 짝짓기 프로그램:

화살표가 어긋날 것을 두려워 하는 출연자들이 최선 책보다는 차선책을 더 많이 선택한다는 것을.

 

p165  이 사람과 결혼하고야 말겠어.. 라는 결심은 언제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지금 결혼하여 살고 있는 다른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일까?

    ( 나도 한 때 그런 생각을 했었다. 모든 결혼한 사람은 위대하다고..)

p175

결혼은 여자에겐 이십 년 징역이고 남자에겐 평생 집행 유예같은 것이래

할 수 있으면 형량을 좀 가볍게 해야 되지 않을까?.

난 그렇게 생각해

 

열심히 계산해서 가능한 한 견디기 쉬운 징역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p232 낭만성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사랑을 시작했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미워하게 된다는. 

인간이란 존재의 한없는 모순

 

 그 사람의 반듯한 성격에 이끌려 사랑하게 되었고 결혼까지 했는데...

 나중에는 그 성격 때문에 싫어지게 된다는 아이러니한 인생의 운명인 모순

 p277

너무 특별한 사랑은 위험한 법이었다 .너무 특별한 사랑을 감당할 수 없어서 그만 다른 길로 달아나 버린 내 아버지처럼,김장우에게도 알지 못하는 생의 다른 길이 운명적으로 예비되어 있을지 몰랐다.

(가슴 떨리는 사람과는 살 수 없다고 했던 친구의 말이 생각났다. 결혼은 편한 사람과 해야 한다는...)

p288

 

 

이모 같은 사람이 뿌리 내리며 살기론 이 세상이 너무 얇았던 것이다

 

P296

삶의 어떤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 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이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우이독경

사람들은 모두 소의 귀를 가졌다

일년 쯤 전 내가 한 말을 수정한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 된다. 그것이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