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캔버스 속으로 — 연천 제인폭포로 가는 길
7월의 어느 날, 나는 연천 제인폭포를 찾아 친구들과 길을 찾았습니다. 여러분은 누구든지, 누구든지 닿기까지의 여행은 기대보다 훨씬 더 수동적으로 굽힐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세계문화유산인 주상절리에 깊은 울림을 받았다면 오늘은 연천제인폭포까지 가는 풍경이 마치 고흐의 그림 같다는 생각이들었기 때문입니다.

정자와 꽃밭, 그리고 산 그림자
여행의 초입, 붉은 지붕을 매력적인 정자 세 채가 서 있었습니다. 정자 아래에는 가꾼 꽃들이 벌처럼 펼쳐져 있고, 그 뒤로는 산자락이 켜켜이 서서 낀 능선을 싣습니다. 하늘은 그림자가 낀 듯 몽환적인 색으로 물들어 있고, 그 정도 벽돌이 쪼이는 붓터치처럼
정자 사이로 삐죽 솟아오르는 나무 한 그루가처럼 화폭의 중앙을 잡아주는 듯 했습니다.

초록빛들판, 동그란 문
폭포로 향하는 길 자체가 전시장으로 보입니다. 큰 키 산이 병풍처럼 탐험선 아래, 무성하게 자리잡은 풀숲 사이로 둥근 모양의 전시물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치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처럼, 그 동그란 프레임 속으로 우산을 들고 살짝 스쳐 지나갔습니다.
여행이란 결국 이런저런 사건들을 수집하는 일이 많은 순간들입니다.
— 계획에는 없지만 오래 기억에 남을 그런 순간들.
계속해서 숲 쉼표

표면이 군데군데 즈음, 짙은 숲그늘이 보였습니다.
두 팔을 벌린 채 나무에 기대선 그 모습은, 마치 회색의 도시에 서 있는 내가 잠시 숨을 고르는 것 같습니다.
발밑에는 작은 무명초와 야생화들이 피어있습니다.
너는 귀뚜라미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귀뚜라미를 사랑한다
너는 라일락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라일락을 사랑한다
너는 밤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밤을 사랑한다
그리고 또 나는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 찬 것 같으면서도 텅 비어 있는
내 청춘에 건배
아무리 깊은 밤일지라도
한 가닥 불빛으로 나는 남으리
메마르고 타버린 땅일 지라도
한줄기 맑은 물소리로 나는 남으리
거센 폭풍우 초목을 휩쓸어도
꺾이지 않는 한 그루 나무 되리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힘든 길일수록, 이런 한 조각 그림같은 쉼 속에 노래가사 가 큰 위로 됩니다.
내 청춘이여...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에 나는 지금도 뛰고 있다..

연두와 노란색, 두 개의 우산
그들 판에, 초록 우산과 우산을 두 사람( 미네르바와 캔디)
우거진 여름을 배경으로 낯설게 도드라지는 원색의 우산은, 이 무중력 여행 중 유일한 포인트 색상입니다.
입장료를 내고 빌려온 이 우산이 오늘의 사진포인트가 되었습니다.
하늘 아래, 나무아래 두 우산 쓴 여인은 사진을 찍어준 친구에게 고마울 정도로 편안하게 보입니다.
우리의 한계는 체력

나비 전시물과 재미있는소리
오른쪽 세계문화유산 한탄강 주상절리 풍경을 뒤로 하고 좌측 조성된 공원 돌탑들을 지나자
나무 위에 서있는 사람들이 서 있었습니다.
우리는 포즈를 취해달라는 친구의 소리에 옆에서 손을 흔들며, 여전히 우산을 쥐고 웃고만 있습니다.
그럼에도 순간의 사진은 역대급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폭포까지 가기위한 여정의 중앙, 지친 다리를 잊게 해주는 것은 이런 작은 포즈들이었습니다.
아마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속의 주인공이 기억을 찾아가는 포인트처럼....

돌탑 정원에서 고요
이끼가 딱딱하고 크고 작은 돌탑들이 정원을 지날즈음, 하늘은 다시 무겁게 바퀴를 달았습니다. 저 멀리 태양광 패널이 뻗어나가고, 그 뒤로는 푸른 검 산이 묵직하게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뭉쳐진 작은 돌탑들이, 이 거대한 자연 앞에 서서 인도하는 것처럼.

드디어,
그리고 마침내 —폭포가 보이는 곳에 다다랐습니다.
짙은 초록 사이, 감사한 마음이 곧 게 위로는 구름다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친구가 사진을 찍어준다고 가까이 다가가서 자연스럽게 있으라고 합니다.
짙은 여름의 숲의 초록과 백업의 흰색 빛이 비교되는 장면의 반대편에, 나는 카메라를 보고 있는 우리
함께 여행을 한 사진을 좋아하는 '더나은'님의 멋진 작품입니다.


선녀탕을 보기 위해 출렁다리를 건너서 찍은 사진


힘들지만 가까이 보기 위해 폭포아래까지 내려와서 찰칵
돌이 켜 보면 연천 제인폭포로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습하고 덥고,, 목이마르고..
그러나 정자의 붉은 지붕, 들판의 동그란 문, 우산을 두른 원색, 나비 관측 물의 웃기는, 돌탑의 고요함 —
그럼에도 이 모든 동네가 모여 하나의 그림이 되기에 가을에 여행하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마치 고흐가 거칠게 붓질로 그림을 그리듯
우리의 추억이 거친 붓질처럼 남아있습니다.
카메라에 기록된 이 모든 순간이 가뭇없이 사라져도 추억은 불꽃처럼 타오르겠구나
여행은 힘겨움과 아름다움 뒤에 있는 스토리가 있는 럭셔리한 추억 뒤 그 무언가를 기억하기 위해 가는 길이 아닌가?
그래서 여행을 해야 한다고 다짐하며...
조용필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 속 노래 가사를 생각해 봅니다.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죽는
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
아.. 킬리만자로를 가기위해서는 다리를 강하게 해야 겠구나..
자고 나면 위대해지고
자고 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야망에 찬 도시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 간
'고흐'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한 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묻지 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남자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

구름인가 눈인가 저 높은 곳 킬리만자로
오늘도 나는 가리 배낭을 메고
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악수하면
그대로 산이 된들 또 어떠리
라··· 라··· 라··· 라···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나를 부르던 날...킬리만자로 트레킹을 찾아본 나
https://www.youtube.com/watch?v=9tyv3rDBaXo&t=119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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