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아비투스/문화의기술17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다빈치 ‘최후의 만찬’이 의미하는 것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를 보았다.나는 미란다가 고민하는 것에 대해 마음이 갔다.영화에 등장한 최후의 만찬 같은 명화와 잘 보존된 이탈리아의 유적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그 가치가 변치 않는다.변하지 않는 가치는 존중해야 한다는 것.미란다는 다빈치의 그림을 앤디에게 이야기 하면서 종교적 상징성 보다 인간의 긴장과 욕망에 더 초점을 두어 설명했다최후의 만찬 속 등장인물은 인간군상의 다양성을 잘 표현했다고 한다다빈치가 그림에서 후광을 삭제한 이유는 그들을 완벽한 성인이 아닌 우리와 닮은 인간으로 그리기 위함이었다고.. '나와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 예수가 충격적인 선언 직후 결국 우리내면에 공존하는 여러가지 자아의 모습을 보여준다. 1. ‘후광(Ring)’이 사라진 자리 : 신성에서 실존.. 2026. 5. 7. [드라마]모두가 자신의 무가치와 싸운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와 싸운다 박해영 작가의 작품을 마주할 때, 우리는 단순히 화면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가장 밑바닥을 들여다보게 된다.《또 오해영》,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 그리고 그녀의 세계를 관통하는 단상에 이르기까지,작가의 글은 마치 정교한 심리학적 분석처럼 우리의 마음을 두들겨 팬다.그러나 그 여운은 결코 우울하지 않다.스스로의 실재(Reality)를 직면하고, 끝내 구원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묵직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 무가치와의 처절한 전투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인가'라는 질문과 싸운다.박해영 작가의 캐릭터들은 완벽해 보이지만 저마다의 결핍과 무능력함을 안고 살아간다.흔히 피터의 법칙(Peter Principle)에서 말하듯, .. 2026. 5. 4. "매주 수요일은 문화요일"-바디콘서트를 보다 매주 수요일은 문화요일"-오늘은 바디콘서트를 보다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예술감독 '김보람'을 중심으로 2011년 창다된 순수예술단체🚗 3, 8, 그리고 땀의 미학 "매주 수요일은 문화요일." 하지만 내 차의 끝자리 '3'은 그 문화로 가는 길목에서 거대한 벽이 되었다.주차 5부제라는 사회적 약속은 MBTI, P형인 나의 느긋함을 허용하지 않았고,인천문화예술회관 주차장 입구에서 마주한 '입차 금지'라는 붉은 글자는 순간 나를 '민폐의 주인공'으로 박제해 버렸다'수잔 손택'의 사진에 관하여를 보면 사진이 타자의 고통을 스펙터클로 만든다고 했지만,내뒤로 10대의 차가 줄지어 선 그 긴박한 후진의 길목에서 내가 느낀 고통은 결코 스펙터클이 아닌 생생한 '실재(Reality)'였다.땀을 흘리며 벨을 누르고, 다시.. 2026. 4. 24. 아산에가면 '여민뜰'의 한옥집 공기를 마셔보자 [아산 여민뜰] 기억을 만드는 것은 맛이 아니라 공기였다https://www.google.com/maps/place 여민뜰 ·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여민루길 68 KR★★★★☆ · 한식당www.google.com 🌬️ 맛보다 깊은 ‘공기’의 기억사람들은 흔히 맛집을 찾아 떠나지만,사실 우리를 다시 그곳으로 부르는 것은 혀끝의 미각이 아닌 그날의 '공기'라는것일과 지식의 눈사태에서 잠시 벗어나 휴가를 낸 오늘, 나는 아산 피나클랜드를 향하던 중 ‘여민뜰’이라는 한옥 식당을 만났다.한정식은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하는 힘이 있다.부잣집 양반댁 같은 고즈넉한 한옥에 들어서는 순간, 함께한 이들의 다정한 공기가 섞여 들며 진정한 '힐링'이 시작되었다. 🖼️ 기다림으로 완성한 한 상의 ‘표상’마당이 넓으니 덩.. 2026. 4. 16. [인간관계]스포츠워싱과 테니스의 아비투스 돈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수단(지성)일 뿐, 우리 존재의 깊이를 결정하는 것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영성적 태도'다. 거대한 상금보다 더 빛나는 것은, 비정한 경쟁 속에서도 잃지 않는 친절과 소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라며 어제 지인들과 식사할때 내 얘기만 했던 내가 부끄러웠다.상대가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서 논하였더라면..카네기의 인간관계술이 떠올랐다.책을 읽으면 뭐하나.. 실천하지 않으면 안되고..반복해서 읽지 않으면 안되는걸.. 자본이 만든 안정과 인권이 만든 가치, 우리는 무엇을 먼저 선택해야 할까?"어제 대화중 주제중 테니스가 있었는데 내가 알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모두를 알려 하는 것은 힘들지만 그래도 내 위치에서는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할 줄 아는 .. 2026. 3. 21. [에세이30] 겨울의 재인폭포:소리 없는 외침이 더 깊은 이유 1. 웅변하는 여름 vs 사유하는 겨울여름의 폭포소리는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물줄기는 세상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선한 영향력'을 뿜어내는 목소리 였다면겨울의 폭포는 소리를 낮추고 거대한 얼음 기둥이 되어 멈춰 선 가장 뜨거웠던 순간을 박제하여 스스로를 응시하는'조력 존엄사'와 같은 고결한 마침표다.2. ‘쓰나미’의 격정에서 ‘윤슬’의 평온으로 예전의 폭포 소리가 복잡한 세상의 소음을 덮어버리는 강력한 '쓰나미'였다면, 지금의 고요함은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아티스트 데이트'의 시간이다. 얼어붙은 폭포 단면 위로 겨울 햇살이 비칠 때, 그 차가운 얼음 속에서도 반짝이는 빛은 '윤슬'의 또 다른 모습이다.소리는 사라졌지만, 빛은 더욱 투명해졌다.3. ‘되어진 것’이 아닌 ‘선택한 멈춤’자발적.. 2026. 2. 27. [시] 네일아트 뒤에 숨은 ‘일하는 손’의 숭고함 1. 손무덤: 잘려 나간 것은 손가락인가, 존엄인가 2026년 1984년 노동의 새벽 박노해의 '손무덤'이라는 시를 읽었다. 박노해 손 무 덤 올 어린이날만은안사람과 아들놈 손목 잡고어린이 대공원에라도 가야겠다며은하수를 빨며 웃던 정형의손목이 날아갔다 작업복을 입었다고사장님 그라나다 승용차도공장장님 로얄살롱도부장님 스텔라도 태워 주지 않아한참 피를 흘린 후에타이탄 짐칸에 앉아 병원을 갔다 기계 사이에 끼어 아직 팔딱거리는 손을기름먹은 장갑 속에서 꺼내어36년 한 많은 노동자의 손을 보며 말을 잊는다비닐봉지에 싼 손을 품에 넣고봉천동 산동네 정형 집을 찾아서글한 눈매의 그의 아내와 초롱한 아들놈을 보며차마 손만은 꺼내 주질 못하였다 훤한 대낮에 산동네 구멍가게 주저앉아 쇠주병을 비.. 2026. 2. 17. [갤러리16] 인천의랜드마크가된파라다이스호텔과인스파이어 여행은 두 번 시작된다. 한 번은 함께하면서.. 한 번은 여행이 끝나고 나서~동시대 예술과 마주하다: 찰나의 황홀과 영원한 울림 아름다운 노후란 단순히 편안한 안식을 넘어,인간 정신의 가장 뜨거운 결정체인 예술작품과 조우하며 끊임없이 '나'를 확장하는 과정이다.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 오로라 고래쇼를 보고,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마주한 예술가 거장의 작품은 나에게 동시대를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전율과 성찰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1. 데미안 허스트의 : 죽음 앞에 선 찬란한 생명데미안 허스트의 페가수스 형상, 앞에 섰을 때의 그 황홀함을 잊을 수 없다. 신화 속 존재의 몸을 절개하여 그 안의 황금빛 근육과 뼈를 가감 없이 드러낸 이 작품은 역설적이게도 '가장 화려한 순간의 필멸성'을 말한다. 갱년기라는 예.. 2026. 2. 14. '한국연극사'의 노장배우들이 떠나기전에 더드레서를 관람하다. 시놉시스(Synopsis) 한국연극사'의 페이지를 채우는 연극배우들이 무대를 떠나기 전에 '더드레서'를 감상1. 노먼의 헌신, 그 이면의 비극노먼은 선생님의 모든 수발을 들며 그를 무대 위에 세우는 '창조주' 같은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노먼의 헌신에는 치명적인 맹점이 있었다.파괴적 공생 관계: 노먼은 선생님의 독단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을 교정하려 하기보다, 그것을 받아내고 유지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결국 그 헌신이 선생님의 오만함을 강화했고,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파국으로 몰아넣는 독이 되었다.기록되지 못한 존재의 분노: "나에 대해 잘 얘기해 줘"라는 선생님의 유언 같은 부탁에도 불구하고, 정작 남겨진 노트에 자신의 이름이 없다는 사실에 절규하는 노먼의 모습은 참혹하다. 이는 '보상 .. 2026. 2. 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