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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비투스/BOOK_ROAD

마지막 순간까지 펜을 놓지 않았던 이어령 선생님의눈물한방울

by rba_jin 2025. 10. 20.

 

마지막 순간까지 펜을 놓지 않았던 이어령 선생님의눈물한방울

나에게 죽지마 하는 사람이 있을까?

 

마지막 순간까지 펜을 놓지 않았던 이어령 선생님.
사멸해가는 운명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하루하루를 글로 살아낸 그의 힘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우리는 흔히 마음과 육체만을 생각하지만, 그는 영혼까지 생각한 사람이었다.

‘마인드로 채워지기 전에 여백을 남기라’던 그의 말처럼,
그는 공허 속에 깃든 영혼의 자리를 믿었다.
삶의 여백은 텅 빈 공간이 아니라,
우리 안의 빛이 스며드는 창이었음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나에게 죽지 마 하는 사람이 있을까?

문득 생각한다.
나에게 “죽지 마”라고 말할 사람이 있을까.
한 존재에 너무 깊이 의지하면 터럭 하나까지도 겁이 나는 이유는,
그 사람이 내 안에서 너무 큰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신해철을 좋아하던 학창시절,
그가 세상에서 사라진 순간 비로소 ‘그리움’이라는 감정의 무게를 실감했다.
그래서일까, 요즘은 신해철 거리를 걷고 싶다.
그곳엔 아직 그의 목소리가 남아 있을 것 같아서.

관계의 온도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어떤 마음일까.”
요즘은 이 생각을 자주 한다.
스승의 날에 꽃 한 송이 전하지 않는 제자들이 많아도,
그래도 찾아오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그 생각만으로 마음이 다 녹아내렸다.

“힘들어하지 말자. 그들도 나처럼 외로운 사람들일 거야.”
이 한마디가 나를 위로했다.
아마 이어령 선생님도,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이런 위로를 전하고 싶으셨을 것이다.


 다시 항해를 시작하며

『눈물 한 방울』은 단지 한 작가의 기록이 아니라, 삶의 두 번째 항해를 준비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한 번의 항해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 뒤에는 또 다른 항해가 기다리고 있다.

나는 소금기둥이 되지 않기 위해,
멈추지 않고 새로운 우물을 파며 살아갈 것이다.
마시고 나면 다시 떠나는 일.
그게 어쩌면 삶이고, 이어령이 말한 “영혼의 운동”일지도 모른다.

나를 위한 나래이션

강화도의 북카페를 다녀와 만든 영상을 떠올린다.
그 속에서 나는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스스로에게 이렇게 속삭였다.

괜찮아요. 여태 잘해왔잖아요.
남들 생각 말고, 당신 생각만 하세요.
울어도 돼요. 도망쳐도 돼요.
당신 인생이니까요.

네가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야.
남들이라면 진작 쓰러졌을 거야.
그런데 당신은 여전히 여기 있잖아.

이 문장들을 다시 읽으며 깨닫는다.
결국 위로는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서 온다.

끝없이 이어지는 독서의 항해

『눈물 한 방울』을 통해 나는 또 다른 세상을 만났다..책이란 늘 그렇다.
한 사람의 세계를 통해 또 하나의 우주를 건너게 한다.

이제는 말로만 들었던 책들을 정말 읽고 싶다.
세상에 내가 읽지 않은 책이 얼마나 많은가.
눈이 더 나빠지기 전에,
더 많은 책을 만나러 나아가고 싶다.

“죽지 마”라는 말보다 더 큰 위로는,
오늘 하루를 견뎌내며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 건네는 조용한 응원 아닐까.

 

https://blog.naver.com/s5ulmate/222938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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