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먼은 오랫동안 선생님에게 헌신했지만 선생님은 노먼의 헌신이 의무를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문제를 바로 잡을 기회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기회를 갖기전에 선생님과의 관계는 죽음으로 파국에 이른 것이다.
노먼이 스스로를 비하하기보다 자신의 헌신 그 자체를 스스로 긍정하고 기록했다면, 그는 누군가의 조력자가 아닌 '노먼'이라는 이름의 주체로서 더 존경받는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정재은. 박근형, 송승환, 이주원
3.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위로
전쟁 중에도 연극을 올리는 배우들의 모습은, 일상이 흔들리는 현재의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제프리의 대사:" 오늘 참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 이 나이에도 꿈을 이룰 수 있단 걸 증명한 것 같아서요 .이런게 삶의 멋진 부분이겠죠? 너무 늦은 건 없다는 거, 가끔은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다는 거." 이 말은 고용 불안과 시대적 혼란 속에서도'꿈의 유효기간'은 본인이 정하는 것임을 상기시킨다.
배우의 숙명:"위대한 작품 안에서 살아 숨 쉬는 것"이 목표라는 선생님의 말은, 결과가 불확실하더라도 지금 내가 하는 일에 '목숨을 거는 숭고함'이 그 자체로 삶의 이유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좌 제프리 <유병훈 >의 대사가 심금을 울린다
4. 노먼에게 한마디
"노먼, 당신의 이름은 비록 낡은 노트에 적히지 않았을지라도, 당신이 없었다면 그 위대한 '리어왕'의 막은 오를 수 없었을 겁니다.
타인의 인정보다 중요한 건, 당신이 바친 시간이 당신이라는 사람을 증명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연극 <드레서(The Dresser)>는 단순히 노배우와 조수의 뒷이야기를 넘어, '누군가의 그림자로 산다는 것'과 '인정받고 싶은 인간의 근원적 욕망'을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아주 날카롭게 그려내고 있다.
노먼과 선생님의 관계는 노먼이 단순한 드레서를 넘어 선생님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 관계인지 알수 있는 상황으로 노년기 동반자에 대한 위로가 되는 연극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현재의 불안한 상황에 있을 어느 누구에가나 가슴에 닿는 위로가 되는 연극이다.
달오름극장 포스터 앞에서..
5. 함께한 친구들에게
오늘 연극 <더 드레서> 정말 좋았지? 데카르트는 '생각하기에 존재한다'고 했지만, 나는 오늘 함께 웃고 몰입하며 '함께 공유하기에 내가 존재한다'는 걸 느꼈어. 복잡한 세상사에서 잠시 벗어나 무대 위 삶을 함께 관조해 준 나의 '굿 파트너'들, 함께해 줘서 고마워."
"연극 속 노배우 곁을 지키던 드레서처럼, 우리도 서로에게 지칠 때 쉬어갈 수 있는 '아름드리나무' 같은 존재가 되어주고 있는 것 같아 참 든든해. 바쁜 일상 중에 기꺼이 시간을 내어 문화적 감성을 충전해 준 너희 덕분에 내 마음의 별에도 따뜻한 봄이 온 것 같아. 고맙다, 친구들아!"
"나에게 최고의 '워라밸'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공연을 보는 거야. 이번 <더 드레서> 관람은 너희라는 굿 파트너 덕분에 완벽한 쉼표가 되었어. 각자의 자리에서 멋진 '촉진자'로 살아가다가 또 이렇게 마음 정화하러 모이자!"
"연극 <더 드레서>의 여운이 길게 남네. 좋은 공연을 더 좋게 만들어준 건 바로 곁에 있어 준 너희들이었어. 최고의 문화 생활 파트너가 되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