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겨울산문집1 [편지11]딸에게 건네는 엄마의 '갈매나무' 편지 딸아,엄마가 최근에 유튜버 김겨울의 산문집을 읽으며 네 생각을 참 많이 했단다.그 책에는 딱딱한 의자와 문제집, 등급이라는 날카로운 현실 속에서 오로지 '시'만이 숨구멍이었다는 고백이 나오더구나.김겨울이 백석의 시를 빌려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아가도록 태어났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엄마의 학창 시절이 겹쳐 보여 마음이 먹먹해졌어. 동시에 네 번민도 보였단다.우리 예쁜 딸도 수능 공부를 하며 그 각지고 아픈 언어들 사이에서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까 싶어엄마는 김겨울의 글에 너를 투영하며 깊이 감정이입을 했어.늦게까지 미디어에 빠져 있는 네 뒷모습을 볼 때면, 그게 단순히 즐거움이 아니라 고단한 하루 끝에 정 붙일 곳을 찾는 안쓰러운 몸짓 같아 마음이 쓰여.엄마는 네가 백석이 노래한 그 '갈매.. 2026. 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