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코프 #김상미 #나비#1 김상미 시인의 시 '반성' 을 통해 나보코프를 소환하다 반 성 김상미 (갈수록 자연이되어가는 여자) 깊이 깊이 후회해너를 사랑했던 것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던 것너에게 내 시를 보여주었던 것너랑 영화관에 갔던 것너에게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사주었던 것네 품에서 알몸이 되었던 것아무렇게나 던져진 텅 빈 우주에 너를 초대했던 것너와 함께 비엔나의 숲속에서 치즈버거를 먹었던 것너에게 가장 친한 내 친구를 소개했던 것너 때문에 비 내리는 센강에서 울었던 것너 때문에 불같이 타오르는 꽃잎 하나가 내게로 떨어졌던 것너의 모든 말이 거짓인 줄 알면서도 환하게 웃었던 것네가 한 모든 약속을 모래로 가득채워 흘려버렸던 것너를 떠나보내기 위해 나보코프를 읽으며 모나코 나비를 찾아 헤맸던 것그러고도 네 꿈을 자주 꾸었던 것그러.. 2026. 7.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