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아비투스/BOOK_ROAD23 양귀자의 모순(1998년 소설)을 읽고 밑줄 그은 문장들 양귀자의 모순(1998년 소설)을 읽고 밑줄 그은 문장들삶이란 무엇인가?행복과 불행은 어디에서 결정되는가?내 삶에도 크고 작은 모순들이 가득한데, 나는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하고 있을까?나에게 행복과 불행이란, 혹은 성공과 실패란 어떤 의미인가? p15내가 요즘들어 가장 많이 우울해 하는 것은 내 인생에 양감(손으로 만질 수 있는 느낌) 이 없다는 것이다.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겨자씨 한 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주인공 '안진진'의 결혼의 선택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솔직해 질 수 있느냐? 였다사랑하는 상대는 너무 소중하고 잃을까 무서워 솔직한 나를 드러내기 어려우며겉으로 난폭하고 위험한 인물처럼 보이는 이의 내면은 사실 여리고 나약하기도 한다.(소설 속 진진의 아버지-.. 2025. 11. 29. [성평등]노벨경제학상커리어그리고가정 2023년 노벨경제학상은 하버드대학교 교수인 ‘클라우디아 골딘(Claudia Goldin)’ 그는 노동시장의 젠더 불평등을 수십 년간에 걸쳐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여성의 소득과 노동시장 참여율 변화에 대한 원인을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클라우디아 골딘의 연구는 단순히 여성의 노동 참여율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넘어, 왜 여전히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가 존재하는지를 역사적 데이터를 통해 분석합니다. 그의 연구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골딘은 산업화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율이 역 'U자형' 곡선을 그렸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산업화 초기에는 농업 노동을 하던 여성이 공장 노동자로 유입되며 참여율이 상승했지만, 이후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하락했다가 20세기 중반 이후 서비스업의.. 2025. 11. 28. “국가는 인간의 삶의 절반을 지배하고, 다음이 부모다.” 국가와 부모는 선택할 수 없지만, 민주주의는 선택의 힘으로 자란다컴퓨터 메모장에 적힌 한 문장.“국가는 인간의 삶의 절반을 지배하고, 다음이 부모다.” 2014년 유시민의 북토크에 다녀온 후 기록한 것이다. 참 잔인할 정도로 사실적인 문장이다.우리는 태어나면서 이미 어떤 국가의 제도와 문화, 어떤 부모의 가치관과 생활 방식 속에 놓이게 된다.그 두 가지는 인간의 가능성을 열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평생 넘기 어려운 경계선이 되기도 한다.유시민 작가의 북토크에서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국가와 부모는 선택할 수 없지만, 민주주의는 우리에게 열려 있는 선택이다.” “민주주의는 선택이다. 역사는 영웅이 아니라 이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에서 움직인다.”하지만 이 말은 질문을 다시 불러온다.‘그 선택의 기회를.. 2025. 11. 21. 인간은 누구나 '좋은 인간’이 되고 싶어 한다 인간은 누구나 '좋은 인간’이 되고 싶어 한다이성을 믿는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믿는 일이다. —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마음'과 '행복의가설' 우리는 스스로를 이성적인 존재라고 믿는다.논리로 판단하고, 근거로 선택한다고 생각한다.하지만 하이트는 말한다. 그건 착각이다.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직관’이다.생각이 아니라, 마음의 방향이 먼저 결정된다.이성은 그저 뒤따라오며, 이미 내린 결정을 합리화한다.마치 거대한 코끼리를 따라가며 “내가 저 길을 선택했다”고 말하는 작은 기수처럼.1. 코끼리와 기수조너선 하이트는 '행복의가설 '에서 인간의 마음을 ‘코끼리와 기수’에 비유한다.코끼리는 직관이고, 기수는 이성이다.우리는 늘 기수가 코끼리를 조종한다고 믿지만,실제로는 코끼리가 먼저 .. 2025. 11. 12. 🌿 자연으로 돌아가면 여성은 더 자유로워질까 그녀를 지키다 .여성으로서의 비올라의 삶1. 억압의 기억에서 피어난 자유의 의지역사를 돌아보면, 여성의 삶은 늘 ‘돌아갈 수 없는 집’의 이야기였다.가부장제의 질서 안에서 딸로, 아내로, 어머니로 살아야 했던 수많은 여성들은‘나’라는 존재를 내세울 자유조차 허락받지 못했다.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전통이라는 미명 아래,여성은 ‘누군가의 역할’로만 존재해야 했다.하지만 그 안에서도 여성들은 멈추지 않았다.자신이 억눌려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순간부터,그들은 이미 자유를 향해 걷기 시작한 것이다.그 길은 눈물과 상처로 얼룩졌지만,그 위에 예술과 사랑, 그리고 생명에 대한 깊은 의지가 피어났다. 2. 피에타, 고통 속의 예술미켈란젤로의 피에타(Pietà) 조각은‘슬픔의 형상’이자 ‘자유의 상징’이다.성모 마리아가.. 2025. 11. 11. 한강소설'채식주의자'-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사회 1. 가부장제의 폭력 ―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사회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여주인공 영혜의 ‘채식 선언’을 통해 가부장제 사회가 여성의 몸과 욕망을 어떻게 통제하는지를 드러낸다. 이 작품에서 가부장제는 여성을 순응과 복종의 틀 안에 가두는 사회적 구조로 나타난다. (1) 남편 의 시선영혜의 남편 은 아내를 자신의 사회적 체면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본다. 그는 영혜의 채식이 ‘비정상’이라고 판단하며, 모두를불편하게한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문제를 일으킬 여자가 아니었다. 왜 갑자기 이러는 걸까?” 이 장면은 여성이 자기 의사를 표현할 때조차 남성의 시선으로 ‘통제’되고, 그 자유가 ‘비정상’으로 규정되는 가부장적 권력의 구조를 상징한다.(2) 아버지의 폭력가족 모임에서 영혜의 아버지는 강제로 고기를 먹이.. 2025. 11. 10.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