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수단(지성)일 뿐, 우리 존재의 깊이를 결정하는 것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영성적 태도'다. 거대한 상금보다 더 빛나는 것은, 비정한 경쟁 속에서도 잃지 않는 친절과 소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라며 어제 지인들과 식사할때 내 얘기만 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상대가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서 논하였더라면..
카네기의 인간관계술이 떠올랐다.
책을 읽으면 뭐하나.. 실천하지 않으면 안되고..반복해서 읽지 않으면 안되는걸..
자본이 만든 안정과 인권이 만든 가치, 우리는 무엇을 먼저 선택해야 할까?"
어제 대화중 주제중 테니스가 있었는데 내가 알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모두를 알려 하는 것은 힘들지만 그래도 내 위치에서는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할 줄 아는 아비투스가 아쉬웠기에 늦게라도 테니스를 알아보았다.
테니스 벨트의 이동: 자본은 무대를 만들고, 가치는 역사를 만든다.
최근 테니스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누가 우승했는가'보다 '누가 어디서 얼마를 벌었는가'인 듯하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얀니크 신네르가 코트 위에서 라켓으로 부딪칠 때, 그 이면에서는 중동의 거대 자본이 투어의 지도를 새로
그리고 있다.

1. 중국의 종착역에서 사우디의 출발역으로
불과 5년 전, 여자 테니스의 종착역은 중국 선전이었다. 하지만 2021년 '펑슈아이 사건'은 10년 장기 계약을 단숨에 파기시켰다. 여성 인권과 검열 논란 속에서 WTA는 고립된 길을 선택했고, 멕시코와 미국을 전전하며 불안정한 시간을 보냈다.
이때 손을 내민 곳이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압도적인 재정력과 완비된 시설, 그리고 '스포츠워싱(Sportswashing)'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사우디는 리야드를 새로운 테니스 벨트의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
2. 스포츠워싱과 여성 인권의 이율배반
'테니스의 전설' 나브라틸로바와 에버트가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하며 사우디 개최를 반대한 이유는 명확하다. 여성 인권의 불모지에서 여자 테니스 대회를 여는 것이 국가 이미지 쇄신을 위한 도구로 쓰이는 것에 대한 경계다.
사우디는 2019년부터 여성의 사회 참여 제한을 줄이고 PIF(공공투자기금)를 통해 선수 모성휴가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포용의 아비투스'를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 여전히 존재하는 가족법상의 차별은, 이 변화가 진정한 영성(Spirituality)에서 우러나온 것인지, 아니면 경제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인지 묻게 한다.
3. 식스 킹스 슬램: 자본이 만든 거대한 유혹
알카라스가 솔직하게 고백했듯, 21억 원이 넘는 출전 수당은 선수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동기부여가 된다. 조코비치부터 치치파스까지, 세계 최고의 별들이 리야드로 모여드는 것은 이제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돈은 화려한 무대를 만들고, 선수들의 일정을 안정시킨다. 하지만 "돈이 무대를 만들 수는 있어도, 역사를 만들 수는 없다"는 말은 묵직한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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