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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강의실/사회복지미션

[김애란 좋은이웃]연민하던 대상이 반짝이는 세상으로 갈 때

by rba_jin 2026. 4. 22.

[문학 성찰] 좋은 이웃: 우리가 상실한 것은 집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었다.

사람들은 남의행복에 대해서 내적갈등을 일으킨다.

MBC 플래이그라운드 유투브 캡쳐

🏘️ 전세살이의 불안, 그리고 ‘적확한’ 소외감

 자산 가격이 폭등하는 시대, 전셋집에 살며 집주인의 방문을 기다리는 주인공에게 세상은 더 이상 안식처가 아니다. 자산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은 단순한 경제적 결핍을 넘어 '존재론적 공포'로 연결된다.

경제적 계층이 공고해질수록 우리는 "내가 무능해서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소외감의 격자(Frame)에 갇히게 된다.

 

🔍 연민이라는 이름의 권력: 시선이 엇갈리는 순간

 주인공은 공부방을 운영하며 장애 아이를 키우는 시우 어머니를 진심으로 연민했다. 수잔 손택이 말했듯, 연민은 때로 '안전한 거리'를 전제로 한다.

내가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있을 때만 작동하는 가짜 인류애였을까요?

옆 마을 신축 아파트로 당당히 입성하는 시우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느끼는 절망감은, 내가 정의 내렸던 '그들의 불행'이라는 프레임이 깨졌기 때문이다. 부모의 도움을 받은 젊은 부부의 성공은 '변수'로 치부하며 견딜 수 있었지만, 나보다 더 힘들다고 믿었던 이의 비상은 견딜 수 없는 '비교의 지옥'이 된다.

 

💔 상실의 본질: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었던 ‘나’를 잃다

"우리가 정말 상실한 건 결국 좋은 이웃이 될 수도 있고, 또 될지 몰랐던 우리 자신이었다."

 

이 소설의 가장 아픈 지점은 집을 잃은 것도, 이웃을 잃은 것도 아니다. 이웃의 행운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지 못하고,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앞서가는 이에게 적대감을 품게 된 '초라한 나 자신'을 목격하는 일이다. 

두 번의 유산, 대출을 더 받지 못했던 과거의 선택 등 '만약'이라는 가정 속에 매몰될 때, 나민애 시인이 말한 '내 안의 별나라'는

빛을 잃고 어둠에 잠식된다. 

 

✨ 다시, 주체적인 인간으로 (拏)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라고 묻는 주인공의 자각은 비참하지만 숭고하다. 자신의 치졸함을 직시하는 것만이

'경제적 인간'에서 벗어나 '인류애를 가진 인간'으로 돌아오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신축 아파트의 등기권리증이 아니라, 타인의 기쁨에 기꺼이 찻잔을 건넬 수 있는 '티소믈리에의 마음'이자, 격자 너머의 실재를 사랑하는 '손택의 시선'일 것이다.

나의 무능을 탓하며 스스로를 소외시키던 시선을 거두고, 다시 주체적인 인간으로서(拏) 그들의 앞날에 정갈한 찻잔을 건네는 상상을 해본다.

 우리가 상실했던 것은 집이 아니라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었던 우리 자신이었기에, 그 회복 또한 타인의 행운을 나의 기쁨으로 끌어안는 '자의적 선택(拏)'에서 시작될 것임을 믿는다. 

나는 다시, 누군가에게 기꺼이 '좋은 이웃'이 되기로 다짐한다.

 

김애란- 손석희의 질문들4

https://www.youtube.com/watch?v=eWmiu1HwgbQ

 

   가난은 이전 세대에서도  부끄러운 건 마찬가지다.

   상은 웨딩드레스(빌려서 입는 것) 같은 것

   직장을 다니면서 글을 쓰고 싶다.(25세-허세부리는 나이..)

러즈허츠의 가사

 


  • 2023년 제1회 최인호청년문화상
  • 2022년 제30회 오영수문학상 (좋은 이웃)
  • 2017년 제48회 동인문학상 (바깥은 여름)
  • 2016년 제8회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 2014년 제7회 주목받지 못한 작품상 (달려라 아비)
  • 2013년 제37회 이상문학상 대상(침묵의 미래)[24]
  • 2013년 제18회 한무숙문학상 (비행운)
  • 2011년 제2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대상 (물속 골리앗)
  • 2010년 제4회 김유정문학상 (너의 여름은 어떠니)
  • 2009년 신동엽창작상 (침이 고인다)
  • 2008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학부문)
  • 2008년 제9회 이효석문학상 (칼자국)
  • 2005년 제38회 한국일보 문학상 (달려라 아비)
  • 2002년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부문 (노크하지 않는 집)

   --. 모두가 부러워 하는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