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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19]수전손택의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AI시대, 생각하는 여자는 늙지 않는다. 1. 갱년기, 수치 너머의 ‘나’를 찾는 시간우리는 때로 보이지 않는 ‘언어의 돌’에 맞아 비틀거린다.'수전 손택'은 그녀의 저서 『은유로서의 질병』을 통해질병에 덧씌워진 부당한 은유들이 어떻게 환자들에게 폭력이 되는지를 통렬히 비판했다.암을 '의지의 실패'로, 에이즈를 '도덕적 타락'으로, 비만을 '게으름'의 상징으로 치부하는사회적 시선은 환자가 마주한 고통의 실체를 투명하게 바라보지 못하게 가로막는다.최근 나는 타인의 무심한 해석에 노출되어 있었다.병원을 찾아 호르몬 처방을 원했을 때, 의사는 홍조가 있는지, 땀이 나는지만을 묻는다.밤에 자다 깨어도 다시 잠들 수 있다면 '괜찮다'고 말하며,이제 '중성'으로 살아도 무방하다는 식의결론을 내렸다.타인의 고통에 공.. 2026. 2. 17.
[건강18 ] 식욕이라는 ‘매력적인 개소리’를 이기는 팩트의 과학 식욕이라는 ‘매력적인 개소리’를 이기는 팩트의 과학 아침마다 신문을 펼치는 것이 두렵다는 사람들의 고백이 남의 일 같지 않다.식후의 평온함도 잠시, 화장실에서의 고군분투가 사흘에 한 번 꼴로 반복되다 보면 삶의 질은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병원에서는 '특별한 질환이 없다'거나 '나이 들면 다 그렇다'는 무심한 진단을 내놓지만,당사자가 겪는 복부 팽만감과 식욕 저하, 그리고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얼굴의 작열감은 결코 가볍지 않은 실존적 고통이다. 1. 장(腸)도 늙는다는 서글픈 사실 고령화 시대, 변비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선 사회적 현상이 되었다.나이가 들면 장의 연동 운동 자체가 느려지고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진다.그 과정에서 변은 수분을 빼앗겨 돌처럼 딱딱해지고, 약해진 복근은 이를 밀어낼 힘조차 잃.. 2026. 2. 16.
[에세이17]멘토 총량의 법칙 멘토 총량의 법칙: 피구의 공을 잡는 순간, 공격이 시작된다배울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것은 어쩌면 배울 마음이 아직 영글지 않았다는 반증일지도 모른다."제자가 준비되면 스승이 나타난다"는 말처럼, 진정으로 한 수 배우겠다는 겸손한 갈구 앞에 등을 돌릴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나는 사회복지사로서, 또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수많은 이를 만나며 배움이란 결국 '찾고 구하는 자의 몫'임을 실감한다. 1. 지지자의 두 얼굴: 칭찬과 날카로운 피드백경력 초기에는 실무 능력만으로도 존재를 증명할 수 있지만, 연차가 쌓이고 삶의 깊이가 더해질수록 우리에겐 반드시 '내부 지지자'가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가 오해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진정한 지지자가 반드시 입에 발린 칭찬만 건네는 편한 사람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때.. 2026.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