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대는 부족함 없이 키워야 한다 거나 항상 노력해야 한다는 압박을 많이 받았다. 시대적 배경이 낳은 ‘심리적 그림자’
결핍과 중독을 이야기 하는 자체가 치유의 과정이다.
1. ‘부족함 없는 성장’이라는 역설적 결핍
우리 세대는 전쟁과 빈곤을 겪은 부모 세대로부터 "너희만큼은 고생시키지 않겠다"는 보상 심리 속에서 자랐다.
- 영향: 물질적 풍요는 얻었지만, 스스로 결핍을 견디고 극복하며 얻는 '회복 탄력성'을 연습할 기회는 줄어들었다.
- 결과: 작은 실패에도 존재 자체가 흔들리는 '심리적 취약성'을 갖게 되었고, 이는 곧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이어졌다.
2. ‘항상 노력해야 한다’는 무한 경쟁의 아비투스
압축 성장의 시대에 "노력하면 된다"는 신화는 우리를 지탱한 힘이었지만, 동시에 우리를 옥죄는 비수가 되었다.
- 영향: 쉼(Rest)을 죄악시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초자아(Superego)'가 비대해졌다.
- 결과: 성과가 없으면 자신의 존재 가치(Existence)를 부정하게 되는 '실존적 불안'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우리 세대의 강박을 푸는 열쇠
첫째, 가짜 결핍의 구별: 남들보다 뒤처질까 봐 느끼는 불안은 '가짜 결핍'이다. 내 안의 맑은 물길(沅)을 믿고, 나만의 속도를 주체적으로 붙잡는(拏) 용기가 필요하다.
둘째, 지성에서 영성으로: 지성은 끊임없이 '더 나은 나'를 갈구하지만, 영성은 '지금 이대로의 나'를 수용한다. "절망해 보지 않은 사람은 영성을 얻을 수 없다"는 이어령 교수님의 말씀처럼, 우리의 결핍과 상처는 영성으로 나아가는 문턱이 될 수 있다
셋째, 존재적 친절의 확장: 타인에게 베풀었던 그 따스한 친절을 이제는 강박에 지친 '나 자신'에게도 베풀어야 한다. "잘 있냐"는 안부 문자 한 통이 타인의 어둠을 녹이듯, 나에게 건네는 "수고했다"는 한마디가 우리 안의 칠흑 같은 어둠을 녹이는 거대한 태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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