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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비투스/BOOK_ROAD

[좋은시] 마크로스코와 나 2

by rba_jin 2026. 2. 28.

 

사진을 AI재구성-강서구 카페

 

 

 마크로스크와나2

                             한강

 

 


한 사람의 영혼을 갈라서

안을 보여준다면 이런 것이겠지

그래서

피 냄새가 나는 것이다.

붓 대신 스펀지로 발라

영원히 번져가는 물감 속에서

고요히 붉은

영혼의 피 냄새

 

이렇게 멎는다.

기억이

예감이

나침반이

내가

나라는 것도

스며오는 것

번져오는 것

 

만져지는 물결처럼

내 실핏줄 속으로

당신의 피

 

어둠과 빛

사이

 

어떤 소리도

광선도 닿지 않는

심해의 밤

천년 전에 폭발한

성운 곁의

오랜 저녁

 

스며오르는 것

번져오르는 것

피투성이 밤을

머금고도 떠오르는 것

방금

벼락치는 구름을 

통과한 새처럼

 

내 실핏줄 속으로

당신 영혼의 피

 

출처ㅣ 한강 시집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우리는 어떻게 고통 속에서 삶을 살아 갈 수 있을까?

아마 책이 그 답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시점

한강의 시는 나에게 큰 울림이 되었다

 

치바카와무라미술관-로스코벽화

https://youtu.be/-hI6ZHvopRI?si=EJ-NPh8FfcZehP8o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작가

마크로스코(1903)의 그림을 이렇게 잘 표현할 수가,..

한강 작가는  뭔가 다르다.

한강 작가는 내가 25세때 밥을 먹다,,신춘문예 당선소식에 내게 부러움을 자극시킨작가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나는 나대로

내 심금을 울린 작가의 그림을 보고 시를 쓰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