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성찰] 좋은 이웃: 우리가 상실한 것은 집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었다.
사람들은 남의행복에 대해서 내적갈등을 일으킨다.

🏘️ 전세살이의 불안, 그리고 ‘적확한’ 소외감
자산 가격이 폭등하는 시대, 전셋집에 살며 집주인의 방문을 기다리는 주인공에게 세상은 더 이상 안식처가 아니다. 자산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은 단순한 경제적 결핍을 넘어 '존재론적 공포'로 연결된다.
경제적 계층이 공고해질수록 우리는 "내가 무능해서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소외감의 격자(Frame)에 갇히게 된다.
🔍 연민이라는 이름의 권력: 시선이 엇갈리는 순간
주인공은 공부방을 운영하며 장애 아이를 키우는 시우 어머니를 진심으로 연민했다. 수잔 손택이 말했듯, 연민은 때로 '안전한 거리'를 전제로 한다.
내가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있을 때만 작동하는 가짜 인류애였을까요?
옆 마을 신축 아파트로 당당히 입성하는 시우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느끼는 절망감은, 내가 정의 내렸던 '그들의 불행'이라는 프레임이 깨졌기 때문이다. 부모의 도움을 받은 젊은 부부의 성공은 '변수'로 치부하며 견딜 수 있었지만, 나보다 더 힘들다고 믿었던 이의 비상은 견딜 수 없는 '비교의 지옥'이 된다.
💔 상실의 본질: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었던 ‘나’를 잃다
"우리가 정말 상실한 건 결국 좋은 이웃이 될 수도 있고, 또 될지 몰랐던 우리 자신이었다."
이 소설의 가장 아픈 지점은 집을 잃은 것도, 이웃을 잃은 것도 아니다.
주인공이 이웃의 행운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지 못하고,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앞서가는 이에게 적대감을 품게 된 '초라한 나 자신'을 목격하는 일이었던 것이다.
주인공은 두 번의 유산, 대출을 더 받지 못했던 과거의 선택 등 '만약'이라는 가정 속에 매몰되어 있었을 때, '내 안의 별나라'는
빛을 잃고 어둠에 잠식된다는....
✨ 다시, 주체적인 인간으로 (拏)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라고 묻는 주인공의 자각은 비참하지만 숭고하다. 자신의 치졸함을 직시하는 것만이
'경제적 인간'에서 벗어나 '인류애를 가진 인간'으로 돌아오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신축 아파트의 등기권리증이 아니라, 타인의 기쁨에 기꺼이 찻잔을 건넬 수 있는 '티소믈리에의 마음'이자, 격자 너머의 실재를 사랑하는 시선 일 것이다.
나의 무능을 탓하며 스스로를 소외시키던 시선을 거두고, 다시 주체적인 인간으로서(拏) 그들의 앞날에 정갈한 찻잔을 건네는 상상을 해본다.
우리가 상실했던 것은 집이 아니라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었던 우리 자신이었기에, 그 회복 또한 타인의 행운을 나의 기쁨으로 끌어안는 '자의적 선택(拏)'에서 시작될 것임을 믿는다.
나는 다시, 누군가에게 기꺼이 '좋은 이웃'이 되기로 다짐한다.
김애란- 손석희의 질문들4
https://www.youtube.com/watch?v=eWmiu1HwgbQ
가난은 이전 세대에서도 부끄러운 건 마찬가지다.
상은 웨딩드레스(빌려서 입는 것) 같은 것
직장을 다니면서 글을 쓰고 싶다.(25세 였기에-허세부리는 나이..)
실제로 글은 하루종일 몰입해서도 잘 되지 않는다.

- 2023년 제1회 최인호청년문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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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제30회 오영수문학상 (좋은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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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제8회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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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7회 주목받지 못한 작품상 (달려라 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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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제2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대상 (물속 골리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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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신동엽창작상 (침이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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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학부문)
--. 모두가 부러워 하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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