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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담]안국동_관계와 고독, 그리고 밥 한 그릇의 시간 안국동_관계와 고독, 그리고 밥 한 그릇의 시간노후에 접어든다는 것은, 오랜 세월 몸담았던 자리에서 한 걸음 물러난다는 뜻이다.그동안 함께 웃고 일하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조금씩 멀어지고,때로는 완전히 끊어지기도 한다.그 공백은 예상보다 크다.익숙한 일상이 사라진 자리엔 묘한 허전함이 남는다.그렇기에 성공적인 노후란,새로운 관계를 다시 짓는 일인지도 모른다.비슷한 세대와 어울리는 것도 좋지만,이제는 나이의 울타리를 넘어 다른 세대와 연결되어야 한다.젊은 사람들의 언어 속에서 새로움을 배우고,서로의 다름을 통해 삶의 온도를 조율해 나간다.인생 후반부의 인간관계는 나를 확장시키는 또 하나의 배움이다.그래서 나는 가끔 낯선 모임에 들어가 본다.동호회나 취미모임처럼,이전의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사는 사람들과 .. 2025. 10. 22.
아비투스, 인간의품격은루틴에서시작한다. 아비투스, 인간의품격은 루틴에서 시작한다. “당신이 만나는 사람이 곧 당신이다.”아비투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를 만드는 것 인간은 스스로를 자유로운 존재라 믿는다.그러나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는 이 믿음에 의문을 던진다.그는 우리가 자유로운 선택을 한다고 생각하는 그 모든 행위들이 사실은 ‘아비투스(habitus)’,즉 사회적 환경이 몸과 마음 깊숙이 새겨놓은 습성의 결과라고 말한다.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아비투스’ 아비투스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다.우리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어떤 언어를 쓰며, 어떤 공간을 편안하다고 느끼는가—이 모든 것이 우리를 둘러싼 사회적 맥락이 만들어낸 ‘체화된 문화’다.그 속에서 인간은 사회적 조건에 따라 특정.. 2025. 10. 20.
마지막 순간까지 펜을 놓지 않았던 이어령 선생님의눈물한방울 마지막 순간까지 펜을 놓지 않았던 이어령 선생님의눈물한방울나에게 죽지마 하는 사람이 있을까? 마지막 순간까지 펜을 놓지 않았던 이어령 선생님.사멸해가는 운명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하루하루를 글로 살아낸 그의 힘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우리는 흔히 마음과 육체만을 생각하지만, 그는 영혼까지 생각한 사람이었다.‘마인드로 채워지기 전에 여백을 남기라’던 그의 말처럼,그는 공허 속에 깃든 영혼의 자리를 믿었다.삶의 여백은 텅 빈 공간이 아니라,우리 안의 빛이 스며드는 창이었음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나에게 죽지 마 하는 사람이 있을까?문득 생각한다.나에게 “죽지 마”라고 말할 사람이 있을까.한 존재에 너무 깊이 의지하면 터럭 하나까지도 겁이 나는 이유는,그 사람이 내 안에서 너무 큰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 2025.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