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투스강의실/인문학사유24 나이 들어 버려야 할 환상들 🌿 나이 들어 버려야 할 환상들— 노라 에프런의 시선으로 본 ‘작은 감사의 미학’ 1. 나이 들면 책만 읽으며 살 줄 알았다젊었을 때 나는 그런 상상을 했다.나이 들어 할머니가 되면, 하루 종일 책만 읽으며 살 수 있을 거라고.창가에 앉아 차 한 잔 옆에 두고,세상 모든 문장을 천천히 음미하며 살아가리라.그래서 나는 나이듦을 은근히 기다렸다.이 바쁜 시절이 지나면,마침내 ‘나만의 시간’이 올 거라고 믿었다.그런데 막상 그때가 오니 세상은 너무 많이 달라져 있었다.눈은 예전처럼 글자를 잡아주지 않고,조용히 읽던 시간에는 이상하게스마트폰 알림음이 끼어든다.책보다 빠른 콘텐츠가 넘쳐나고,영상이 책의 상상력을 대신한다.나는 더 이상 ‘책 속의 세계’에만 머물 수 없게 되었다.읽는 대신 듣고, 보고, 스크롤을 .. 2025. 11. 4. 작은 역할에도 감사하는 마음 ― 윤여정의 인생 미학 작은 역할에도 감사하는 마음 ― 윤여정의 인생 미학1. “74세에 누가 나에게 역할을 주겠나”드라마 〈파친코〉에서 윤여정은 주인공의 노년으로 비중이 크지 않은 역할이었다.그러나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74세에 누가 나에게 역할을 주겠나.일이 있으면 해야지.” 이 짧은 한마디에는 배우로서의 철학이, 인간으로서의 품격이 담겨 있다.그녀에게 ‘작은 역할’이란 ‘작은 인생’이 아니다.그저, 지금 주어진 몫을 다하는 일이다.젊은 날엔 늘 ‘큰 역할’을 꿈꾼다.하지만 나이 들어 깨닫는다.작은 역할에도 의미가 있고,짧은 순간에도 빛이 있다는 것을.2. “내 친구들은 모두 누워 있는데”윤여정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덧붙였다.“내 친구들은 다 누워 있다.그런데 나는 아직 일할 수 있다.그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 2025. 11. 4. 선택의 힘에 대하여 🍎 하늘로 떨어지는 사과 — 선택의 힘에 대하여“인생의 모든 일에는 노력보다 ‘선택’이 중요하다.”이 말은 마치 마법 같지만, 사실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가장 현실적인 진리일지도 모른다.『리얼리티 트랜서핑(Reality Transurfing)-러시아물리학자의시크릿노트』의 메시지와 심리학자 윌리엄 글래서(William Glasser)의 선택이론(Choice Theory)은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우리의 삶은 결국 우리가 내린 선택의 합이다. 1️⃣ 통제의 환상, 그리고 진짜 자유우리는 늘 “내가 통제한다”는 믿음 속에 산다.계획을 세우고, 노력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하지만 글래서는 말한다.“우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그 일에 대한 ‘반응’을 선택할 수는 있다.”.. 2025. 11. 3. 인공지능 시대의 사회복지, 인간중심 감성복지로 인공지능 시대의 사회복지, 기술에서 인간중심 감성복지로 접근해야인공지능(AI)이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사회복지 분야 또한 놀라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AI는 더 이상 과학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제는 일상 곳곳에서 사람의 삶을 돕는 조력자로 자리 잡았으며, 복지의 현장에서도 ‘보이지 않는 손’처럼 조용히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1. AI가 바꾸는 복지의 현장 사회복지는 본래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관계의 영역’이다. 하지만 복지 행정의 현실은 방대한 서류와 복잡한 사례관리, 반복적인 행정 업무로 인해 정작 사람과 마주할 시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다.AI는 바로 이 지점을 정밀하게 파고들었다.AI 기반 사례관리 시스템은 복지 대상자의 건강 상태, 경제적 어려움, 주거 환경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2025. 10. 22. 나폴리 4부작- 신이 사랑한 남자,니노 『나폴리 4부작』 니노, 여성의 욕망, 그리고 아비투스의 딜레마1. 니노: 신이 사랑한 남자의 의미와 작가의 페르소나"니노는 신이 사랑한 남자일까?"라는 질문은 이 소설의 가장 큰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그는 지적 매력, 언술 능력, 사회적 성공까지 모든 것을 가졌다.마치 데미안 허스트의 신의사랑을 위하여의 '해골에 박힌 다이아몬드'처럼,니노의 화려함 속에는 탐욕과 이기심이라는 냉혹한 본질이 숨어 있다.니노가 화자였다면: 만약 소설이 니노의 시점에서 전개되었다면, 그는 자신의 이기적인 행동들을 '운명'이나 '천재성' 또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미화했을 것이다. 그의 화려한 지적 언술은 자신의 도덕적 결함을 덮는 포장지가 되어, 독자들은 그의 행위가 낳은 레나와 릴라의 고통을 온전히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 2025. 10. 15. 나태주 시인의 '행복'의 정의 나태주 시인의 '행복'의 정의 AI 시대, 속도가 아닌 사유의 깊이 비 오는 창가, 사유의 깊이를 찾아서 창가에 책상을 세팅하고 커피 잔을 들었을 때,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는 감성은 늘 복잡 미묘하다. 가수 자우림 김윤아 가 '창백한 아침 햇살'을 보고 '스물다섯,스물하나' 라는 청춘의 노래를 만들었다지만,나는 오늘처럼 '비 내리는 날'에 그녀의 노래가 생각난다.김윤아의 ' 스물다섯, 스물하나' 노래는 그때 나는 뭘했지? 청춘이라는 말이 '덧없는 세월'을 생각나게 하여 감정의 심연을 건드리는 방아쇠가 된다.나태주 시인의 '행복'과 현실의 무게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은 소박.. 2025. 10. 15.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