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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비투스/마독북클럽41

[에세이24]데일카네기인간관계론 관계의 번민: 좋은 평판이라는 이름의 ‘북극성’1. 넬리의 거울: 그 사람이 믿는 대로 살게 하는 힘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보면 겐트부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넬리라는 하녀를 고용하면서 그 예전 집에 전화를 걸어 넬리에 대해 묻는다. 그전 주인은 좋지않게 말했던것 같다(그녀가 지저분하고 집안을 잘 치우지 않는다는 등). 그러나 겐트 부인은 그녀를 면접보면서 네 옷차림처럼 나는 네가 깨끗하게 치울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을 한다. 여기서 넬리가 깨끗이 치우기로 선택한 이유는 주인이 그녀를 이미 '깔끔한 사람'으로 규정해 주었기 때문이다. 개발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미 그 장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말하라(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갖추지 못한 장점이라도 이미 가진 것처럼 행.. 2026. 2. 22.
[에세이22]스며드는것 나의 닉네임은 파도다: 부서짐으로 일구어낸 ‘윤슬’의 노래누군가 나를 두고 ‘쓰나미’ 같다고 한다.직장에서 화가 날 때면 건물이 떠나갈 듯 터져 나오는 내 직언이 폭풍처럼 휘몰아치기 때문이다.사람들은 그 격정적인 모습 뒤에 찾아오는 잔잔한 침묵을 보며,나에게 ‘파도’라는 닉네임이 참 잘 어울린다고 말하곤 한다.하지만 내가 스스로를 ‘파도’라 이름 붙인 속뜻은 조금 다르다.1. 멈추지 않는 숙명: 파도의 최선파도는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는다.해안가에 닿는 순간 산산조각 부서져 사라질 운명임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파도는 먼 바다에서부터 온 힘을 다해 달려온다.때로는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속절없이 휩쓸리는 스스로가 나약하게 느껴져마음을 갉아먹기도 했을 것이다."나는 왜 이렇게 흔들리는가" 하며 자책했을.. 2026. 2. 20.
[book15] 욘 포세의 '아침 그리고 저녁'이 던진 질문 아침의 탄생과 저녁의 귀환: 욘 포세의 '아침 그리고 저녁'이 던진 질문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욘 포세는 21세기의 사뮈엘 베케트로 불린다. 그의 대표작 『아침 그리고 저녁』은 한 인간의 탄생(아침)과 죽음(저녁)을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숭고한 필치로 그려낸다. 평생 바다와 싸우며 고기를 잡던 어부 '요한네스'의 마지막 하루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피할 수 없는 생의 종착역인 '죽음'과 마주하게 된다. 1. 나 여기 있어, 내 눈을 봐: 고독사를 넘어선 진정한 위로요한네스는 은퇴 후 여유를 찾았지만, 아내 에르나를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남겨진다.소설 속에서 그는 이미 죽은 친구 페테르를 만나고, 먼저 간 아내를 마주하면서도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그저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낸다고.. 2026. 2. 12.
[좋은시]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시] 어느 늦은 저녁 나는 . 한 강 어느 늦은 저녁 나는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그때 알았다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 버렸다고지금도 영원히지나가 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시간은 상대적이다. 너와 나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오늘 저녁 밥은 정말 어떤 상황에서도 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한강의 시가 나를 책상으로 이끌었다. 2026. 2. 5.
[좋은시]윤동주의 별 헤는 밤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 가는 하늘에는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이제 다 못 헤는 것은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별 하나에 사랑과별 하나에 쓸쓸함과별 하나에 동경과별 하나에 시와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 2026. 2. 5.
양귀자의 모순(1998년 소설)을 읽고 밑줄 그은 문장들 양귀자의 모순(1998년 소설)을 읽고 밑줄 그은 문장들삶이란 무엇인가?행복과 불행은 어디에서 결정되는가?내 삶에도 크고 작은 모순들이 가득한데, 나는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하고 있을까?나에게 행복과 불행이란, 혹은 성공과 실패란 어떤 의미인가? p15내가 요즘들어 가장 많이 우울해 하는 것은 내 인생에 양감(손으로 만질 수 있는 느낌) 이 없다는 것이다.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겨자씨 한 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주인공 '안진진'의 결혼의 선택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솔직해 질 수 있느냐? 였다사랑하는 상대는 너무 소중하고 잃을까 무서워 솔직한 나를 드러내기 어려우며겉으로 난폭하고 위험한 인물처럼 보이는 이의 내면은 사실 여리고 나약하기도 한다.(소설 속 진진의 아버지-.. 2025. 11. 29.
[조너선하이트]행복의가설 인간은 누구나 '좋은 인간’이 되고 싶어 한다이성을 믿는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믿는 일이다. —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마음'과 '행복의가설' 우리는 스스로를 이성적인 존재라고 믿는다.논리로 판단하고, 근거로 선택한다고 생각한다.하지만 하이트는 말한다. 그건 착각이다.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직관’이다.생각이 아니라, 마음의 방향이 먼저 결정된다.이성은 그저 뒤따라오며, 이미 내린 결정을 합리화한다.마치 거대한 코끼리를 따라가며 “내가 저 길을 선택했다”고 말하는 작은 기수처럼.1. 코끼리와 기수조너선 하이트는 '행복의가설 '에서 인간의 마음을 ‘코끼리와 기수’에 비유한다.코끼리는 직관이고, 기수는 이성이다.우리는 늘 기수가 코끼리를 조종한다고 믿지만,실제로는 코끼리가 먼저 .. 2025. 11. 12.
[여성주의]그녀를 지키다. 여성으로서 비올라의 삶 그녀를 지키다 . 여성으로서의 비올라의 삶. 자연으로 돌아가면 여성은 더 자유로워질까1. 억압의 기억에서 피어난 자유의 의지역사를 돌아보면, 여성의 삶은 늘 ‘돌아갈 수 없는 집’의 이야기였다.가부장제의 질서 안에서 딸로, 아내로, 어머니로 살아야 했던 수많은 여성들은‘나’라는 존재를 내세울 자유조차 허락받지 못했다.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전통이라는 미명 아래,여성은 ‘누군가의 역할’로만 존재해야 했다.하지만 그 안에서도 여성들은 멈추지 않았다.자신이 억눌려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순간부터,그들은 이미 자유를 향해 걷기 시작한 것이다.그 길은 눈물과 상처로 얼룩졌지만,그 위에 예술과 사랑, 그리고 생명에 대한 깊은 의지가 피어났다. 2. 피에타, 고통 속의 예술미켈란젤로의 피에타(Pietà) 조각은‘슬픔의.. 2025. 11. 11.
한강소설'채식주의자'-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사회 1. 가부장제의 폭력 ―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사회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여주인공 영혜의 ‘채식 선언’을 통해 가부장제 사회가 여성의 몸과 욕망을 어떻게 통제하는지를 드러낸다. 이 작품에서 가부장제는 여성을 순응과 복종의 틀 안에 가두는 사회적 구조로 나타난다. (1) 남편 의 시선영혜의 남편 은 아내를 자신의 사회적 체면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본다. 그는 영혜의 채식이 ‘비정상’이라고 판단하며, 모두를불편하게한다고 생각한다“그녀는 문제를 일으킬 여자가 아니었다. 왜 갑자기 이러는 걸까?” 이 장면은 여성이 자기 의사를 표현할 때조차 남성의 시선으로 ‘통제’되고, 그 자유가 ‘비정상’으로 규정되는 가부장적 권력의 구조를 상징한다.(2) 아버지의 폭력가족 모임에서 영혜의 아버지는 강제로 고기를 먹이려 한.. 2025.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