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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마크로스코와 나 2 마크로스크와나2 한강 한 사람의 영혼을 갈라서안을 보여준다면 이런 것이겠지그래서피 냄새가 나는 것이다.붓 대신 스펀지로 발라영원히 번져가는 물감 속에서고요히 붉은영혼의 피 냄새 이렇게 멎는다.기억이예감이나침반이내가나라는 것도스며오는 것번져오는 것 만져지는 물결처럼내 실핏줄 속으로당신의 피 어둠과 빛사이 어떤 소리도광선도 닿지 않는심해의 밤천년 전에 폭발한성운 곁의오랜 저녁 스며오르는 것번져오르는 것피투성이 밤을머금고도 떠오르는 것방금벼락치는 구름을 통과한 새처럼 내 실핏줄 속으로당신 영혼의 피 출처ㅣ 한강 시집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우리는 어떻게 고통 속에서 삶을 살아 갈 수 있을까?아마 책이 그 답일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시점한강의 시는 나.. 2026. 2. 28.
[에세이30] 겨울의 재인폭포:소리 없는 외침이 더 깊은 이유 1. 웅변하는 여름 vs 사유하는 겨울여름의 폭포소리는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물줄기는 세상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선한 영향력'을 뿜어내는 목소리 였다면겨울의 폭포는 소리를 낮추고 거대한 얼음 기둥이 되어 멈춰 선 가장 뜨거웠던 순간을 박제하여 스스로를 응시하는'조력 존엄사'와 같은 고결한 마침표다.2. ‘쓰나미’의 격정에서 ‘윤슬’의 평온으로 예전의 폭포 소리가 복잡한 세상의 소음을 덮어버리는 강력한 '쓰나미'였다면, 지금의 고요함은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아티스트 데이트'의 시간이다. 얼어붙은 폭포 단면 위로 겨울 햇살이 비칠 때, 그 차가운 얼음 속에서도 반짝이는 빛은 '윤슬'의 또 다른 모습이다.소리는 사라졌지만, 빛은 더욱 투명해졌다.3. ‘되어진 것’이 아닌 ‘선택한 멈춤’자발적.. 2026. 2. 27.
[에세이29]그래도 해야 하니까": 성숙한 어른의 책무감 [에세이] 선한 영향력: 내가 세상을 바꾸는 방식1. "그래도 해야 하니까": 성숙한 어른의 책무감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번 돈을 모두 기부하는 비범한 삶을 살지만, 정작 일상의 작은 귀찮음 앞에서는우리와 똑같은 민낯을 보인다. "하기 싫은데 왜 하느냐"는 질문에 남자가 내뱉은"그래도 해야 하니까"라는 대답은내 가슴을 울렸다.그것은 칼 융이 말한 '선택'의 정점이다. 기분이 내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내 삶과 이웃에 대한 책무감을 기꺼이짊어지기로 선택하는 것. 연구원으로서, 리더로서,그리고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우리가 마주하는 수많은 '일상의 설거지'들—지루한 서류 작업, 소외된 이의 목소리를 듣는 인내, 원칙을 지키는 고집—을 묵묵히 해낼 때 세상은 조금씩 움직인다.2. 선한 영향력 1명의 가치: 빈.. 2026.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