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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22]스며드는것 나의 닉네임은 파도다: 부서짐으로 일구어낸 ‘윤슬’의 노래누군가 나를 두고 ‘쓰나미’ 같다고 한다.직장에서 화가 날 때면 건물이 떠나갈 듯 터져 나오는 내 직언이 폭풍처럼 휘몰아치기 때문이다.사람들은 그 격정적인 모습 뒤에 찾아오는 잔잔한 침묵을 보며,나에게 ‘파도’라는 닉네임이 참 잘 어울린다고 말하곤 한다.하지만 내가 스스로를 ‘파도’라 이름 붙인 속뜻은 조금 다르다.1. 멈추지 않는 숙명: 파도의 최선파도는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는다.해안가에 닿는 순간 산산조각 부서져 사라질 운명임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파도는 먼 바다에서부터 온 힘을 다해 달려온다.때로는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속절없이 휩쓸리는 스스로가 나약하게 느껴져마음을 갉아먹기도 했을 것이다."나는 왜 이렇게 흔들리는가" 하며 자책했을.. 2026. 2. 20.
[페미니즘] 생각하는 여자는 늙지 않는다. '레슨 인 케미스트리' 영화 의 질주하는 엔진 소리를 활자로 옮겨놓은 듯한 몰입의 독서다. 1권을 다 읽기도 전에 저녁에 로켓 배송으로 2권을 주문하고, 다음 날 아침까지 단숨에 '순삭'해버린 이 몰입감. 저자가 64세에 이 소설을 썼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내 안에서도 무언가 뜨거운 불꽃이 튀었다."마가렛 미첼이 를 10년 썼다지? 나도 지금부터 10년 쓰면 64세에 멋진 책 한 권 낼 수 있겠는걸!" 1. 화학자가 마주한 위계, 그리고 변하지 않는 시스템 주인공 엘리자베스 조트는 분자의 비밀을 탐구하는 화학자이다.하지만 1950년대 미국(혹은 지금의 우리 사회)에서 여성 과학자는 동료가 아닌 '커피 심부름꾼'이나'연구 보조원'으로 취급받기 일쑤였다.상위에 있는 자가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르는 견고한 .. 2026. 2. 19.
[에세이20] 몸이 나를 통제할 때 시작되는 ‘진짜’ 리스타트 가면 뒤의 진실: 내 몸이 나를 통제할 때 시작되는 ‘진짜’ 리스타트1. ‘수더분함’이라는 가면과 감정적 타인의 눈높이에 맞추는 탁월한 능력은 사회복지사로서의 큰 강점이었지만,정작 '나의 마음'은 어디에도 발붙이지 못한 채 지쳐버린 것같다.거절하지 못하고 결핍을 숨기려 애쓰는 마음은, 스스로를 '유능함'이라는 틀 안에 가두어 둔 채연약한 내면을 외면해 온 결과일지도 모른다.이렇게 살아낸 것으로 충분하다고 격려와 위로를 나누고 싶다2주간의 불면의 밤이 그동안 나를 버티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삶과 죽음이 함께 이듯 끝과시작도 함께라는 것을 알게해 준 나의 중요한 심리적 변곡점이다.아무도 나를 통제하지 않지만, 결국 갱년기라는 신체의 변화와 두통,불면이 나를 옥죄어 온다는 것..그래서 가끔은 무력감도.. 2026.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