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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누스바움_지혜롭게나이든다는것 리어왕에게 무엇을 배울 것인가?1. 나이듦은 ‘통제권을 상실할 준비’이다 마사 누스바움은 『Preparing to Lose Control: What We Will Learn from King Lear』에서 이렇게 쓴다.“삶의 진정한 성숙은, 우리가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은 늙어가며 권력을 나누지만,정작 자신은 여전히 ‘통제의 욕망’을 놓지 못한다.그 결과 그는 모든 것을 잃고, 비로소 사랑의 진실과 인간의 나약함을 깨닫는다.누스바움은 말한다.“노년의 지혜란, 상실과 불확실성을 감당할 수 있는 감정적 능력이다.”이 문장은 이어령의 — “비워야 자유로워진다” — 와 깊이 이어진다. 젊음이 ‘통제하려는 시간’이었다면,노년은 ‘통제를 내려놓는 시간’이.. 2025. 11. 5.
삶의 미학 ― 나이듦 속의 자유 🌾” 삶의 미학 ― 나이듦 속의 자유 “비워야 채워지고, 놓아야 자유롭다.1. 나이듦은 ‘자유의 예술’을 배우는 시간 젊음이 ‘채움의 예술’이라면,나이듦은 ‘비움의 예술’이다.젊은 시절의 우리는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쌓으려 한다.지위, 재산, 관계, 경험, 그리고 자존심까지 —무언가를 얻어야 존재의 의미를 느꼈다.그러나 나이듦은 역설적으로,그 모든 것을 놓을 때 비로소 자기 자신을 만나는 시간이다.이어령 선생은 말했다.“나이 든다는 것은 버릴 줄 아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그 버림은 포기가 아니라, 선택된 여백의 품격이다.필요 없는 욕심을 덜어낼 때, 삶의 본질이 맑게 드러난다.2. 단순함의 아름다움, 여백의 품격나이가 들수록 삶의 무게는 줄여야 한다.욕망이 많을수록 발걸음은 무겁고, 마음은 쉽게 흔.. 2025. 11. 5.
강화도,국자와주걱에서북스테이를논하다 🌿 죽음의 미학 ― 아름답게 떠나는 법이어령 선생은 “외로움은 치유해야 할 병이 아니라, 자신을 완성해 가는 길”이라고 했다.『마지막수업』 90쪽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섭섭했지 강의실 인기는 대단했어. 단연코 월등했지. 난 배 곪는 건 참아도 궁금한 건 못 참아 했으니까 . 그러나 그것과는 달랐어. 내 강의에 영감받고 내 글을 사랑해줬지만, 스승의 날 나에게 꽃을 들고 찾아오고 싶다는 친밀감을 못 주었던 모양이야 .그건 뭐랄까.....". "그래서 외로웠네.""그래서 외로웠네." 이 외로움 속에서도 수십 년씩 변함없이 관계를 맺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어. 그들도 다 나처럼 외로운 사람들일 거야.” 이 문장은 나이듦의 정수를 보여준다.외로움은 단절이 아니라 깨어남이다.모든 관계와 소리가 잦아들고 난.. 2025. 11. 5.
사회복지와AI의 만남 1. 🌿 기술에서 감성으로― 인공지능이 바꾸는 사회복지의 미래 인공지능이 인간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이 질문은 복지 현장에서 사람을 만나온 나에게 오래 남았다.AI는 빠르고 정확하다.하지만 누군가의 눈빛에서 외로움을 읽어내는 일,그건 여전히 사람의 몫이 아닐까 싶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AI를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데이터와 알고리즘이 가리키는 방향 속에서도우리는 여전히 인간의 감성을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기술은 복지를 대신하지 않는다.다만 복지를 더 정교하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조용한 손’이 된다.앞으로의 사회복지는 기술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것이다.AI가 돕고, 인간이 느끼며, 그 둘이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그 속에서 나는, 복지는 여전히 사람의 향기를 잃.. 2025. 11. 5.
건강의미학-나이는 얼굴이 아니라 자세에서 드러난다 건강의 미학 ― 허리를 펴고, 마음을 세우다“나이는 주름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자세에 드러난다.”1. 나이는 얼굴이 아니라 자세에서 드러난다우리는 흔히 나이를 얼굴에서 찾는다.주름의 깊이, 피부의 탄력, 눈가의 잔빛에서 세월을 본다.그러나 진짜 나이는 자세에서 드러난다.허리가 굽은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아래로 향하고,등이 곧은 사람은 그 자체로 의지가 느껴진다.몸의 중심이 무너질 때, 마음의 중심도 흔들린다.그래서 “허리를 펴는 일”은 단순한 자세 교정이 아니라, 삶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바른 자세는 바른 마음을 만든다.”— 니시 쇼(西勝造, Nishi Katsuzō, 니시건강법 창시자) 2. 물 한 잔이 전하는 자기 암시니시건강법에서는 매일 아침 깨끗한 물 한 잔을 마시는 것을 중요하게 여.. 2025. 11. 4.
나이 들어 버려야 할 환상들 🌿 나이 들어 버려야 할 환상들— 노라 에프런의 시선으로 본 ‘작은 감사의 미학’ 1. 나이 들면 책만 읽으며 살 줄 알았다젊었을 때 나는 그런 상상을 했다.나이 들어 할머니가 되면, 하루 종일 책만 읽으며 살 수 있을 거라고.창가에 앉아 차 한 잔 옆에 두고,세상 모든 문장을 천천히 음미하며 살아가리라.그래서 나는 나이듦을 은근히 기다렸다.이 바쁜 시절이 지나면,마침내 ‘나만의 시간’이 올 거라고 믿었다.그런데 막상 그때가 오니 세상은 너무 많이 달라져 있었다.눈은 예전처럼 글자를 잡아주지 않고,조용히 읽던 시간에는 이상하게스마트폰 알림음이 끼어든다.책보다 빠른 콘텐츠가 넘쳐나고,영상이 책의 상상력을 대신한다.나는 더 이상 ‘책 속의 세계’에만 머물 수 없게 되었다.읽는 대신 듣고, 보고, 스크롤을 .. 2025.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