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투스강의실78 [에세이] 파레토 법칙과 나의 사명 20%의 열정으로 80%의 삶을 빚어내다: 파레토 법칙과 나의 사명옷장 속에 걸린 수많은 옷 중 손이 가는 것은 결국 20%뿐이고, 하루의 긴 시간 중 진정한 성과를 내는 것 역시 집중력을 발휘한 20%의 시간이다. 오늘 나는 이 파레토 법칙(Pareto Principle)을 내 삶과 '사회복지 미션' 강의에 투영해 보았다.1. 20%의 몰입이 가져온 ‘가벼운 몸’갱년기의 무게는 때때로 납덩이처럼 온몸을 짓누른다. 하지만 강단에 서서 사회복지의 비전을 이야기하는 순간,80%의 피로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열정의 역설: 전체 시간 중 강의하는 짧은 20%의 시간이, 나머지 80%의 일상을 버티게 하는 에너지를 공급한다. 윌리엄 글래서의 '전체 행동' 이론처럼, 제가 '강의'라는 활동(Doing)과 '선.. 2026. 3. 8. [에세이] 《공산당 선언》에서 <일 포스티노>의 메타포까지 계급의 사슬을 끊는 뜨거운 심장: 《공산당 선언》에서 의 메타포까지1848년, 유럽을 뒤흔든 《공산당 선언》의 첫 문장인"지금까지 존재했던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 투쟁의 역사다"라는 선언은 차가운 지성의 칼날과 같았다.자본가(부르주아지)와 노동자(프롤레타리아트)의 극심한 대비 속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필연적인 변혁을 예고했다.그런데 최근 알고리즘이 나를 안내한 영화 는 그 차가운 투쟁의 역사 위에'시(詩)'라는 가장 뜨겁고 부드러운 숨결을 불어넣어 주었다. 일포스티노는 내가 태어난 해인 1971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민중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공산당 선언》이 꿈꿨던 '인간 해방'이 어떻게 한 개인의 내면에서 예술로 완성되는지를 아름답게 보여준다.1. 도구적 인간관계를 넘.. 2026. 3. 8. [에세이]라캉과페미니즘-내안의 타자의 욕망 찾아내기 4단계 자크 라캉(Jacques Lacan)의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명제는'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법'과 깊이 맞닿아 있다. 특히 여성주의 관점에서, 라캉의 이론은 '도구적 인간관계'를 넘어 어떻게 주체적인 삶으로 변화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짚어준다.라캉의 철학을 바탕으로 '여성의 목소리'가 주체성을 회복하는 과정을 찾아보고자 한다. ( 충족될 수 없는 결핍 자체가 바로 욕망: 요구(욕구)가 충족된 후에도 남아있는 것) 1. 타자의 욕망에서 벗어난다는 것: ‘착한 여자’의 가면 벗기 라캉은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나 사회(대타자)가 나에게 기대하는 모습, 즉 타자의 욕망을 내 것으로 착각하며 산다고 말한다. -상징계의 질서: 여성이 사회가 규정한 '현모양처', '성실한 .. 2026. 3. 7.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캐릭터유형테스트 [에세이] 영화 로 읽는 E.H. 카:역사는 어떻게 다시 태어나는가? 최근 1000만 영화 를 보며 깊은 사유에 잠겼다. 특히 우리가 흔히 '권력의 화신'으로만 알고 있던 한명회라는 인물이 기존의 드라마나 영화와는 전혀 다른 배역으로 그려지는 것을 보며, 역사라는 자루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그 형체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실감했다.이러한 경험은 자연스럽게 역사학의 고전,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소환한다.1961년 케임브리지 대학 강연에서 카가 던진 질문은 2026년을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울림을 준다.1. '사실'은 역사가가 불러줄 때만 말을 한다19세기 역사학자 랑케는 "과거를 있는 그대로(wie es eigentlich gewesen)" 서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26. 3. 6. [에세이]페미니즘의 물결로 읽는 ‘우리의 관계’ 토론 리스트 [에세이] 38세계여성의날을 앞두고 페미니즘의 물결을 읽다.여성들에게 빵과장미를~~1. ‘여성성’이라는 프레임을 넘어: 아들러의 공동체 감각 타워 주차장에서 동료의 번호를 대신 눌러주며 타인의 기다림을 간과하는 모습, 혹은 무리 지어 행동하며 생기는 사소한 무질서들. 나의 '작은 분개'는 단순히 에티켓의 문제를 넘어, 현대 페미니즘이 마주한 복잡한 층위와 '인간에 대한 예의'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다. 여자들은 안돼 ..하며 불만을 토로했을 때 "여자라서가 아닐 것"이라는 동료의 대답은 나에게 중요한 성찰의 계기가 되었다. -심리학적 해석: 아들러에 따르면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무리 내에서의 강한 결속이 외부인에 대한 배려 부족으로 이어지는 것은 '공동체 감각'이 자기 집단 내.. 2026. 3. 6. [에세이]불운을 넘어서는 ‘끝과 시작’ [에세이] 불운을 넘어서는 ‘끝과 시작’: 20년 전의 나에게 답하다. 폴란드시인 비스와바 심보르스카는 그의 시집 『끝과 시작』에서 모든 시작은 결국 무언가의 끝 다음에 오는 것이라 노래했다.오늘 나는 21세기의 한복판에서, 20세기의 마지막 문턱에 적어 내려갔던 20년 전의 일기장을 펼쳐보았다. 1. 40세의 다짐, 50세의 증명일기장 속의 나는 서른 무렵의 서툰 글씨로 이렇게 적어두었다."남편 덕에 먹고사는 사람이 되기보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으로 벌어먹고 사는 사람이 되자." 어느덧 50을 넘긴 2026년의 오늘, 나에게 묻다."나는 충분히 내 힘으로 살고 있는가?"현장에서는 사회복지 슈퍼바이저로서, 강단에서는 교수로서 치열하게 관계를 맺고 사회를 바라보는 통로를 만들어왔으니,그 시절의 나에게 부.. 2026. 3. 5. [건강루틴]음양탕으로시작하는 아침루틴3단계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는 말은 인간의 간사함을 꼬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생리적 욕구가 인간의 이성을 얼마나 쉽게 무너뜨리는지를 보여주는 서글픈 격언이기도 하다. 급할 때는 간이라도 빼어줄 듯 굴다가도, 고비를 넘기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망각의 늪에 빠지는 우리네 삶은 때로 '토사구팽(兎死狗烹)'의 비정함마저 닮아 있다.1. 음양탕과 유산균: 지혜로운 루틴의 선택매일 아침 미지근한 물인 '음양탕'과 천일염으로 몸의 독소를 씻어내고, 15억 마리의 생생한 유산균인 '지아이프로발란스'로 장 건강을 관리하며 주체적인 삶을 실천하고 있다.선택 이론의 적용: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는 단순히 체질의 문제가 아니라, '루틴'이라는 강력한 바퀴를 돌려 내 몸의 전체 행동을 조절하려는 윌리엄 글래서.. 2026. 3. 4. [에세이] 보름나물레시피, 엄마의 시간을 삶아 대접하는 예의 1. ‘귀찮음’이라는 파도를 넘어 찾은 엄마의 정성해마다 친정엄마는 말린 나물을 보내오셨다. 직장 생활에 치이는 자매들에게 불리고 삶는 과정은 그저 고된 노동이었고, 때로는 그 귀한 나물을 남에게 주어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엄마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후, 내 마음에는 '미네르바' 같은 지혜가 찾아왔다.누군가는 시골에 계신 엄마를, 살아계신 엄마를 부러워하는데 나는 왜 이 정성을 밀어내려 했을까?나물을 말리기 위해 쏟으셨을 엄마의 시간과 뙤약볕의 무게를 생각하니, 이것을 소홀히 하는 것은 엄마라는 스승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2. 아주까리 잎을 기억하는 ‘지성의 유산’취나물, 고구마 줄기, 호박고지, 무말랭이, 고춧잎... 그리고 다소 질기지만 구수한 아주까리.도시의 삶 속에서도 아주까.. 2026. 3. 2. [영화31]왕과사는남자'엄흥도'가 보여준 ‘인간에 대한 예의’ 한국 영화 를 보며 단종의 비극적인 죽음과 그 시신을 거둔 엄흥도의 이야기에 깊이 몰입했다. 서슬 퍼런 서슬 아래 아무도 돌보지 않던 어린 왕의 마지막을 지킨 한 사람의 용기는, 내가 평소 사유하던 '휴먼 커넥터'의 본질과 맞닿아 있었다.인류는 거대한 위협 속에서도 결국 누군가는 서로를 돕고 연대한다는 사실, 그 지점이 바로 전쟁의 공포 속에서도 우리가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이유다.1. 시스템을 뛰어넘는 용기: 엄흥도가 보여준 ‘인간에 대한 예의’세조의 서슬 퍼런 명령 아래 단종의 시신을 거두는 일은 곧 목숨을 거는 일이었다. 하지만 엄흥도는 "대의를 행하다 화를 당하는 것은 달게 받겠다"며 얼어붙은 땅에 어린 왕을 묻어주었다.자기처벌적 선택이 아닌 가치적 선택: 이는 자신을 해치는 선택이 아니라, 인.. 2026. 3. 1. 이전 1 2 3 4 5 6 7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