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70 [좋은시] 마크로스코와 나 2 마크로스크와나2 한강 한 사람의 영혼을 갈라서안을 보여준다면 이런 것이겠지그래서피 냄새가 나는 것이다.붓 대신 스펀지로 발라영원히 번져가는 물감 속에서고요히 붉은영혼의 피 냄새 이렇게 멎는다.기억이예감이나침반이내가나라는 것도스며오는 것번져오는 것 만져지는 물결처럼내 실핏줄 속으로당신의 피 어둠과 빛사이 어떤 소리도광선도 닿지 않는심해의 밤천년 전에 폭발한성운 곁의오랜 저녁 스며오르는 것번져오르는 것피투성이 밤을머금고도 떠오르는 것방금벼락치는 구름을 통과한 새처럼 내 실핏줄 속으로당신 영혼의 피 출처ㅣ 한강 시집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우리는 어떻게 고통 속에서 삶을 살아 갈 수 있을까?아마 책이 그 답일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시점한강의 시는 나.. 2026. 2. 28. [에세이30] 겨울의 재인폭포:소리 없는 외침이 더 깊은 이유 1. 웅변하는 여름 vs 사유하는 겨울여름의 폭포소리는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물줄기는 세상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선한 영향력'을 뿜어내는 목소리 였다면겨울의 폭포는 소리를 낮추고 거대한 얼음 기둥이 되어 멈춰 선 가장 뜨거웠던 순간을 박제하여 스스로를 응시하는'조력 존엄사'와 같은 고결한 마침표다.2. ‘쓰나미’의 격정에서 ‘윤슬’의 평온으로 예전의 폭포 소리가 복잡한 세상의 소음을 덮어버리는 강력한 '쓰나미'였다면, 지금의 고요함은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아티스트 데이트'의 시간이다. 얼어붙은 폭포 단면 위로 겨울 햇살이 비칠 때, 그 차가운 얼음 속에서도 반짝이는 빛은 '윤슬'의 또 다른 모습이다.소리는 사라졌지만, 빛은 더욱 투명해졌다.3. ‘되어진 것’이 아닌 ‘선택한 멈춤’자발적.. 2026. 2. 27. [에세이29]그래도 해야 하니까": 성숙한 어른의 책무감 [에세이] 선한 영향력: 내가 세상을 바꾸는 방식1. "그래도 해야 하니까": 성숙한 어른의 책무감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번 돈을 모두 기부하는 비범한 삶을 살지만, 정작 일상의 작은 귀찮음 앞에서는우리와 똑같은 민낯을 보인다. "하기 싫은데 왜 하느냐"는 질문에 남자가 내뱉은"그래도 해야 하니까"라는 대답은내 가슴을 울렸다.그것은 칼 융이 말한 '선택'의 정점이다. 기분이 내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내 삶과 이웃에 대한 책무감을 기꺼이짊어지기로 선택하는 것. 연구원으로서, 리더로서,그리고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우리가 마주하는 수많은 '일상의 설거지'들—지루한 서류 작업, 소외된 이의 목소리를 듣는 인내, 원칙을 지키는 고집—을 묵묵히 해낼 때 세상은 조금씩 움직인다.2. 선한 영향력 1명의 가치: 빈.. 2026. 2. 27. [에세이]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책과드라마 모두 나에게 선명한 그림자로 남는다. 주인공 혜원이 보다 혜원이 이모..그녀가 자신의 빛나던 청춘과 재능(작가로서의 삶)을 스스로 파괴하고,어두운 선글라스 뒤로 자신을 가둔 채 '실명'이라는 고통을 향해 나아간 과정은 나의 사유와 깊이 맞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성찰] 심명여의 실명: 속죄라는 이름의 ‘가장 가혹한 선택’1. ‘되어진 것’이 아닌 ‘선택한 고통’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주인공 해원의 이모 심명여는 칼 융의 말처럼, 자신에게 닥친 비극에 의해 수동적으로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다. 그녀는 형부를 죽게 했다는(혹은 그 사건에 휘말렸다는) 지독한 죄책감 속에서 스스로를 파괴하기로 '선택'했다.자기처벌의 기제: 그녀에게 시력의 상실은 단순한 질병이 아.. 2026. 2. 26. [book27]어른의행복은조용하다 오늘 하루는 너에게 어떤 풍경을 보여줬니'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토론을 하면서 나는 나에게 어떤 친구인가?란 주제로 토론을 했다.나는 최근 블로그에 글을쓰면서 나에게 ‘마침표’를 허락하는 친구였는가? 하고 자문해 본다.초고의 오타와 비문을 보며 민망해하듯, 우리는 자신의 실수와 부족함을 볼 때마다 스스로에게 가혹한 편집자가 되곤 한다. 하지만 진정한 친구라면 "일단 마침표를 찍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도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하지만 진정한 친구라면 "일단 마침표를 찍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도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나의 ‘나약함’을 평온으로 읽어주는 친구였는가?바람에 흔들리는 파도를 보며 "나약하다"고 자책할 때, "그건 나약함이 아니라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평온함이야"라.. 2026. 2. 25. [에세이26]지성에서영성으로 [에세이] 길 위에서 짓는 럭셔리: 이야기가 흐르는 ‘나의 삶’1. 지성에서 영성으로: 스승이 남긴 ‘라스트 콘서트’ 이어령 선생은 죽음을 앞두고 "내 것이라 생각했던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고 고백했다. 나도 내 곁에 이어령 선생님 같은 스승이 있다면..하고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그렇게 바랐던 이유는,단순히 지식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삶의 유한함 속에서 영원한 가치를 발견하는 법을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었던것 같다.스승은 우리에게 정답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제자의 최대치를 끌어내기 위해 '몸과 마음을 뒤흔드는 파도'가 되어주는 존재다.그 흔들림 속에서 비로소 우리는 지성의 문을 열고 영성의 바다로 나아간다. 2. 조력 존엄사와 웰다잉: 삶의 주권자로서 내리는 ‘최종 선택’드라마 의 조력 존엄사 '.. 2026. 2. 24. [에세이25]여행의기술에서 건져올린 존러스킨의사유 알랭드보통의 여행의기술에서 건져올린 존러스킨의사유1.아이들의 그네, 어른의 휴식: 무게보다 깊은 ‘마음의 무게’ 텅 빈 공원, 아이들의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싶어 하는 마음은‘어른’이라는 시스템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세상의 물살에 몸을 맡기는 휴식이다.존 러스킨(1819-1900)이 산업화의 기계적 속도에 반대했듯,‘어른 금지’라는 딱지는효율성만을 따지는 세상이 우리에게 덧씌운 또 다른 ‘은유의 폭력’일지 모른다. 몸무게가 아이보다 가벼운 어른이라도, 마음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때로 ‘흔들릴 수 있는 권리’가 필요하다. 2. 사진 대신 데생: 소유가 아닌 ‘응시’의 기술 존 러스킨은 왜 사진 대신 데생을 하라고 했을까?(알랭드보통,여행의기술p277-278) 사진은 셔터 한 번으로 대.. 2026. 2. 23. [에세이24]데일카네기인간관계론 넬리의거울 관계의 번민: 좋은 평판이라는 이름의 ‘북극성’1. 넬리의 거울: 그 사람이 믿는 대로 살게 하는 힘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보면 겐트부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넬리라는 하녀를 고용하면서 그 예전 집에 전화를 걸어 넬리에 대해 묻는다. 그전 주인은 좋지않게 말했던것 같다(그녀가 지저분하고 집안을 잘 치우지 않는다는 등). 그러나 겐트 부인은 그녀를 면접보면서 네 옷차림처럼 나는 네가 깨끗하게 치울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을 한다. 여기서 넬리가 깨끗이 치우기로 선택한 이유는 주인이 그녀를 이미 '깔끔한 사람'으로 규정해 주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갖추지 못한 장점이라도 이미 가진 것처럼 행동하고 그렇게 대접받을 때, 사람은 그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자신의 본질을 재조정한다... 2026. 2. 22. [에세이 23]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일상을 검색하다보니 일본할머니와 일본영화가 알고리즘으로 뜬다.그래서 일본할머니 브이로그와 '일본영화'를 봤다.꽤 힐링이 되었다.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라는 영화를 보고 평범함이라는 이름의 비범한 기술에 대해 생각해 본다.https://www.youtube.com/watch?v=_idiyaFKHdg67세 어머니의 요리와 일본시골의 가을일상 1. 영화속 '스파이'의 임무: 눈에 띄지 않게 평범하기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속 주인공 스즈메는 '어느 날 갑자기' 스파이가 된다.그런데 스파이의 가장 큰 임무는 화려한 액션이 아니라,'주변에 녹아들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평범하게 지내는 것'이다.우리는 늘 특별해지기를 강요받지만, 사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매일 아침 거북이 밥을.. 2026. 2. 21. 이전 1 ··· 5 6 7 8 9 10 11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