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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의 사랑은 여전히 중요한가 🌹 노년기의 사랑은 여전히 중요한가― 마사 누스바움의 『지혜롭게 나이 들기』를 중심으로“나이가 들어도 사랑은 여전히 우리를 인간답게 만든다.”— 마사 누스바움1. 사랑, 인간의 마지막 역량철학자 마사 누스바움(Martha Nussbaum) 은 『지혜롭게 나이 들기(Growing Wisely)』에서노년의 삶을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가’가 아니라“무엇을 여전히 할 수 있고, 어떤 존재로 남을 수 있는가”라고 말한다.그녀의 ‘역량(capability) 이론’에서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인간이 끝까지 유지해야 하는 핵심적 인간 능력이다.늙음이란 감정의 퇴색이 아니라, 감정의 확장이다.누스바움은 이렇게 말한다.“사랑이 끝나면 인간성의 일부가 사라진다.나이가 들어도 우리는 여전히 누군가를 사랑.. 2025. 11. 7.
[북촌 감성체험]_어둠속에서의 대화 어둠속에서의 대화 : 어둠 속에서 빛을 배우다 — 1. 어둠으로 들어가는 용기 북촌의 골목 끝, 작은 전시관 입구 앞에서 나는 한동안 걸음을 멈췄다.‘어둠 속의 대화(Dialogue in the Dark)’ —이름만으로도 묘한 긴장과 기대가 섞여 있었다.세상을 보지 못한 채, 온전히 느끼는 시간이라니.전시장 입구에서 휴대폰과 시계, 반짝이는 귀걸이 하나까지 모두 맡기고 들어가는 순간,나는 세상의 모든 빛을 내려놓았다.빛이 사라지는 동시에, 세상은 갑자기 무게를 달리했다.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두려움이 아니라,자기 안의 진짜 감각을 다시 만나는 시작이었다. 2. 어둠 속의 목소리 — 로드마스터와의 동행전시장 안은 완전한 암흑이었다.손을 뻗어도 내 손조차 보이지 않는 그 공간에서,유일하게 들리는 것은 로드마스.. 2025. 11. 7.
『채소·과일 식이요법』배부름보다 가벼움을 선택하라. 🥦 채소와 과일의 철학 ― 나이 들수록 단순하게, 그러나 풍요롭게“몸의 절반은 음식으로 만들어지고, 마음의 절반은 그 음식을 대하는 태도로 만들어진다.”— 조승우, 『채소·과일 식이요법』1. 나이 들수록 ‘적게 먹는 법’을 배워야 한다젊을 때는 먹는 것이 곧 힘이었다.많이 먹을수록 활력이 생기고, 식탁이 풍요로울수록 행복하다고 믿었다.그러나 나이가 들면 몸이 그 풍요로움을 감당하지 못한다.한방약사 조승우 저자는 『채소·과일 식이요법』에서 이렇게 말한다.“나이가 들수록 건강의 핵심은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다.배부름보다 가벼움을 선택하라.” 그는 이를 ‘7:3 법칙’이라 부른다.하루 식사 중 7은 식이의 질(무엇을 먹는가)에,3은 식사의 태도(어떻게 먹는가)에 집중하라는 것이다.즉, 건강은 음식의 종류보다.. 2025. 11. 7.
AI 스피커형 돌봄 로봇 💛 감정을 계산하는 기계― 윤리와 공감의 경계에서“기계는 감정을 가질 수 있을까?”이 질문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을 어디까지 모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다.인공지능이 빠르게 발전한 오늘, 우리는 감정과 윤리의 경계선 위에 서 있다. 1. 도덕을 계산하는 알고리즘 2010년대, 자율주행차의 등장과 함께 세상은 다시 철학적 딜레마 앞에 섰다.AI가 충돌 상황에서 한 명을 구하고 다른 한 명을 희생시켜야 한다면,그 판단은 누가 내리는가? 인간인가, 알고리즘인가?이 질문은 고전적인 **‘트롤리 딜레마’**를 현실로 불러왔다.AI는 명령에 따라 선택하지만, 그 명령을 설계한 것은 인간이다.튜링 이후의 세상에서 ‘지능’이란 판단의 속도와 정확성을 의미하지만,‘도덕’은 여전히 인간이 감당해야 하는.. 2025. 11. 6.
건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되는 마음’이다 🌿 마음이 만든 몸 ― 니시건강법으로 본 인생의 균형1. 건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되는 마음’이다많은 사람들은 건강을 유전이나 운명으로 여긴다.그러나 일본의 사상가 니시 가츠조(西勝造)는 말했다.“건강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훈련하여 되찾는 힘이다.” 그는 스스로 중병을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몸과 마음을 함께 단련하는 ‘니시건강법’을 만들었다.그 핵심은 아주 단순하다 —바르게 누워라, 호흡하라, 믿어라, 절제하라, 그리고 감사하라.니시에게 건강은 단순히 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몸과 마음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균형의 예술이었다. 2. 평상요법 ― 바르게 누우면, 생각이 곧아진다니시건강법의 기본은 ‘평상요법(平床療法)’이다.매일 딱딱한 바닥에 바로 누워척추를 곧게 펴는 연습을 하는 것.. 2025. 11. 6.
생각하는 기계, 인간을 닮다 ― 철학에서 시작된 인공지능, 앨런 튜링의 상상력1950년,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링(Alan Turing)은 한 편의 논문으로 인류의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그의 질문은 단순했다.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 이 물음은 단순히 기술적 호기심이 아니라,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 반문이었다.튜링은 ‘생각한다’는 말이 애매하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는 질문을 바꾸었다.“기계가 인간처럼 행동해, 구별되지 않을 수 있는가?” 그는 이를 ‘모방 게임(Imitation Game)’이라고 불렀다.심사자가 문자로 대화할 때, 상대가 사람인지 기계인지 구별하지 못한다면, 그 기계는 ‘생각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이 단순한 실험은 이후 ‘튜링 테스트(Turing Test)’로 불리며, 인공지능의.. 2025. 11. 6.
이옥선의 산문집 '즐거운 어른' 🕰 불편함을 견디는 힘의 약화이옥선의 산문집 '즐거운 어른' 보통 할머니가 되면 자기 몸에 안 좋은 음식은 안 먹을 수 있는 자제력이 생겨서 건강식만 먹을 줄로 아는데 어느 나이대건 사람은 똑같은 지라 한밤중에 출출해 지면 안 먹어도 좋을 스낵을 먹거나 쓸데없는 군것질을 하고는 아침에 눈이 부어서 반쯤만 떠지고 후회를 한다.몸에 안좋다는 콜라대신 사이다를 사다 놓고 속이 더부룩하면 벌컥 벌컥 마신다일어날 일은 일어나고야 만다. 🩺 몸의 변화와 노년의 유머 그녀는 덧붙인다.“백내장 수술도 하고 임플란트도 몇 개 해야 ‘할머니’라 부를 수 있다.”즉, ‘진짜 할머니’가 되기까지는 여러 번의 수리와 통증이 필요하다는 것이죠.그 사이사이 흘러나오는 콧물, 식사 후에 남는 이물감, ‘츠으으으으’ 하고 나오.. 2025. 11. 5.
마사누스바움_지혜롭게나이든다는것 리어왕에게 무엇을 배울 것인가?1. 나이듦은 ‘통제권을 상실할 준비’이다 마사 누스바움은 『Preparing to Lose Control: What We Will Learn from King Lear』에서 이렇게 쓴다.“삶의 진정한 성숙은, 우리가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은 늙어가며 권력을 나누지만,정작 자신은 여전히 ‘통제의 욕망’을 놓지 못한다.그 결과 그는 모든 것을 잃고, 비로소 사랑의 진실과 인간의 나약함을 깨닫는다.누스바움은 말한다.“노년의 지혜란, 상실과 불확실성을 감당할 수 있는 감정적 능력이다.”이 문장은 이어령의 — “비워야 자유로워진다” — 와 깊이 이어진다. 젊음이 ‘통제하려는 시간’이었다면,노년은 ‘통제를 내려놓는 시간’이.. 2025. 11. 5.
삶의 미학 ― 나이듦 속의 자유 🌾” 삶의 미학 ― 나이듦 속의 자유 “비워야 채워지고, 놓아야 자유롭다.1. 나이듦은 ‘자유의 예술’을 배우는 시간 젊음이 ‘채움의 예술’이라면,나이듦은 ‘비움의 예술’이다.젊은 시절의 우리는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쌓으려 한다.지위, 재산, 관계, 경험, 그리고 자존심까지 —무언가를 얻어야 존재의 의미를 느꼈다.그러나 나이듦은 역설적으로,그 모든 것을 놓을 때 비로소 자기 자신을 만나는 시간이다.이어령 선생은 말했다.“나이 든다는 것은 버릴 줄 아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그 버림은 포기가 아니라, 선택된 여백의 품격이다.필요 없는 욕심을 덜어낼 때, 삶의 본질이 맑게 드러난다.2. 단순함의 아름다움, 여백의 품격나이가 들수록 삶의 무게는 줄여야 한다.욕망이 많을수록 발걸음은 무겁고, 마음은 쉽게 흔.. 2025.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