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아비투스72 [좋은시] 마크로스코와 나 2 마크로스크와나2 한강 한 사람의 영혼을 갈라서안을 보여준다면 이런 것이겠지그래서피 냄새가 나는 것이다.붓 대신 스펀지로 발라영원히 번져가는 물감 속에서고요히 붉은영혼의 피 냄새 이렇게 멎는다.기억이예감이나침반이내가나라는 것도스며오는 것번져오는 것 만져지는 물결처럼내 실핏줄 속으로당신의 피 어둠과 빛사이 어떤 소리도광선도 닿지 않는심해의 밤천년 전에 폭발한성운 곁의오랜 저녁 스며오르는 것번져오르는 것피투성이 밤을머금고도 떠오르는 것방금벼락치는 구름을 통과한 새처럼 내 실핏줄 속으로당신 영혼의 피 출처ㅣ 한강 시집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우리는 어떻게 고통 속에서 삶을 살아 갈 수 있을까?아마 책이 그 답일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시점한강의 시는 나.. 2026. 2. 28. [에세이30] 겨울의 재인폭포:소리 없는 외침이 더 깊은 이유 1. 웅변하는 여름 vs 사유하는 겨울여름의 폭포소리는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물줄기는 세상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선한 영향력'을 뿜어내는 목소리 였다면겨울의 폭포는 소리를 낮추고 거대한 얼음 기둥이 되어 멈춰 선 가장 뜨거웠던 순간을 박제하여 스스로를 응시하는'조력 존엄사'와 같은 고결한 마침표다.2. ‘쓰나미’의 격정에서 ‘윤슬’의 평온으로 예전의 폭포 소리가 복잡한 세상의 소음을 덮어버리는 강력한 '쓰나미'였다면, 지금의 고요함은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아티스트 데이트'의 시간이다. 얼어붙은 폭포 단면 위로 겨울 햇살이 비칠 때, 그 차가운 얼음 속에서도 반짝이는 빛은 '윤슬'의 또 다른 모습이다.소리는 사라졌지만, 빛은 더욱 투명해졌다.3. ‘되어진 것’이 아닌 ‘선택한 멈춤’자발적.. 2026. 2. 27. [에세이29]그래도 해야 하니까": 성숙한 어른의 책무감 [에세이] 선한 영향력: 내가 세상을 바꾸는 방식1. "그래도 해야 하니까": 성숙한 어른의 책무감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번 돈을 모두 기부하는 비범한 삶을 살지만, 정작 일상의 작은 귀찮음 앞에서는우리와 똑같은 민낯을 보인다. "하기 싫은데 왜 하느냐"는 질문에 남자가 내뱉은"그래도 해야 하니까"라는 대답은내 가슴을 울렸다.그것은 칼 융이 말한 '선택'의 정점이다. 기분이 내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내 삶과 이웃에 대한 책무감을 기꺼이짊어지기로 선택하는 것. 연구원으로서, 리더로서,그리고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우리가 마주하는 수많은 '일상의 설거지'들—지루한 서류 작업, 소외된 이의 목소리를 듣는 인내, 원칙을 지키는 고집—을 묵묵히 해낼 때 세상은 조금씩 움직인다.2. 선한 영향력 1명의 가치: 빈.. 2026. 2. 27. [book27]어른의행복은조용하다 오늘 하루는 너에게 어떤 풍경을 보여줬니'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토론을 하면서 나는 나에게 어떤 친구인가?란 주제로 토론을 했다.나는 최근 블로그에 글을쓰면서 나에게 ‘마침표’를 허락하는 친구였는가? 하고 자문해 본다.초고의 오타와 비문을 보며 민망해하듯, 우리는 자신의 실수와 부족함을 볼 때마다 스스로에게 가혹한 편집자가 되곤 한다. 하지만 진정한 친구라면 "일단 마침표를 찍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도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하지만 진정한 친구라면 "일단 마침표를 찍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도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나의 ‘나약함’을 평온으로 읽어주는 친구였는가?바람에 흔들리는 파도를 보며 "나약하다"고 자책할 때, "그건 나약함이 아니라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평온함이야"라.. 2026. 2. 25. [에세이26]5060스토리텔링이 있는 삶을 위하여 [에세이] 길 위에서 짓는 럭셔리: 이야기가 흐르는 ‘나의 삶’1. 지성에서 영성으로: 스승이 남긴 ‘라스트 콘서트’ 이어령 선생은 죽음을 앞두고 "내 것이라 생각했던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고 고백했다. 나도 내 곁에 이어령 선생님 같은 스승이 있다면..하고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그렇게 바랐던 이유는,단순히 지식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삶의 유한함 속에서 영원한 가치를 발견하는 법을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었던것 같다.스승은 우리에게 정답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제자의 최대치를 끌어내기 위해 '몸과 마음을 뒤흔드는 파도'가 되어주는 존재다.그 흔들림 속에서 비로소 우리는 지성의 문을 열고 영성의 바다로 나아간다. 2. 조력 존엄사와 웰다잉: 삶의 주권자로서 내리는 ‘최종 선택’드라마 의 조력 존엄사 '.. 2026. 2. 24. [에세이 23]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일상을 검색하다보니 일본할머니와 일본영화가 알고리즘으로 뜬다.그래서 일본할머니 브이로그와 '일본영화'를 봤다.꽤 힐링이 되었다.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라는 영화를 보고 평범함이라는 이름의 비범한 기술에 대해 생각해 본다.https://www.youtube.com/watch?v=_idiyaFKHdg67세 어머니의 요리와 일본시골의 가을일상 1. 영화속 '스파이'의 임무: 눈에 띄지 않게 평범하기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속 주인공 스즈메는 '어느 날 갑자기' 스파이가 된다.그런데 스파이의 가장 큰 임무는 화려한 액션이 아니라,'주변에 녹아들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평범하게 지내는 것'이다.우리는 늘 특별해지기를 강요받지만, 사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매일 아침 거북이 밥을.. 2026. 2. 21. [에세이22]스며드는것 나의 닉네임은 파도다: 부서짐으로 일구어낸 ‘윤슬’의 노래누군가 나를 두고 ‘쓰나미’ 같다고 한다.직장에서 화가 날 때면 건물이 떠나갈 듯 터져 나오는 내 직언이 폭풍처럼 휘몰아치기 때문이다.사람들은 그 격정적인 모습 뒤에 찾아오는 잔잔한 침묵을 보며,나에게 ‘파도’라는 닉네임이 참 잘 어울린다고 말하곤 한다.하지만 내가 스스로를 ‘파도’라 이름 붙인 속뜻은 조금 다르다.1. 멈추지 않는 숙명: 파도의 최선파도는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는다.해안가에 닿는 순간 산산조각 부서져 사라질 운명임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파도는 먼 바다에서부터 온 힘을 다해 달려온다.때로는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속절없이 휩쓸리는 스스로가 나약하게 느껴져마음을 갉아먹기도 했을 것이다."나는 왜 이렇게 흔들리는가" 하며 자책했을.. 2026. 2. 20. [에세이20] 몸이 나를 통제할 때 시작되는 ‘진짜’ 리스타트 가면 뒤의 진실: 내 몸이 나를 통제할 때 시작되는 ‘진짜’ 리스타트1. ‘수더분함’이라는 가면과 감정적 타인의 눈높이에 맞추는 탁월한 능력은 사회복지사로서의 큰 강점이었지만,정작 '나의 마음'은 어디에도 발붙이지 못한 채 지쳐버린 것같다.거절하지 못하고 결핍을 숨기려 애쓰는 마음은, 스스로를 '유능함'이라는 틀 안에 가두어 둔 채연약한 내면을 외면해 온 결과일지도 모른다.이렇게 살아낸 것으로 충분하다고 격려와 위로를 나누고 싶다2주간의 불면의 밤이 그동안 나를 버티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삶과 죽음이 함께 이듯 끝과시작도 함께라는 것을 알게해 준 나의 중요한 심리적 변곡점이다.아무도 나를 통제하지 않지만, 결국 갱년기라는 신체의 변화와 두통,불면이 나를 옥죄어 온다는 것..그래서 가끔은 무력감도.. 2026. 2. 18. [시] 네일아트 뒤에 숨은 ‘일하는 손’의 숭고함 1. 손무덤: 잘려 나간 것은 손가락인가, 존엄인가 2026년 1984년 노동의 새벽 박노해의 '손무덤'이라는 시를 읽었다. 박노해 손 무 덤 올 어린이날만은안사람과 아들놈 손목 잡고어린이 대공원에라도 가야겠다며은하수를 빨며 웃던 정형의손목이 날아갔다 작업복을 입었다고사장님 그라나다 승용차도공장장님 로얄살롱도부장님 스텔라도 태워 주지 않아한참 피를 흘린 후에타이탄 짐칸에 앉아 병원을 갔다 기계 사이에 끼어 아직 팔딱거리는 손을기름먹은 장갑 속에서 꺼내어36년 한 많은 노동자의 손을 보며 말을 잊는다비닐봉지에 싼 손을 품에 넣고봉천동 산동네 정형 집을 찾아서글한 눈매의 그의 아내와 초롱한 아들놈을 보며차마 손만은 꺼내 주질 못하였다 훤한 대낮에 산동네 구멍가게 주저앉아 쇠주병을 비.. 2026. 2. 17. 이전 1 2 3 4 5 ··· 8 다음